연방정부 연료효율 검사기준 강화해 재검사
2008년형, 전년도에 비해 12-30% 나빠져
하이브리드 프리어스, 60마일에서 48마일로
2008년형 승용차 및 트럭들의 연방 개스 마일리지 추산이 2007년 형에 비해 12~30% 하향 조정됐다.
‘도요타 프리우스’ 같은 개스와 전기 겸용 하이브리드의 경우는 무려 20~30%가 떨어진다. 예를 들어 2008년형 ‘프리우스’의 시내 마일리지는 갤런당 48마일로 2007년형의 갤런당 60마일과 크게 차이가 난다. 고속도로 마일리지 역시 2008년형은 갤런당 45마일로 2007년형의 51마일보다 줄었다.
‘트레이드인’밸류
고려하는데도 도움
‘구형 니켈 배터리 장착한
현재의 하이브리드는
향후 리튬 배터리를 장착할
신형에 비해 제값 못받아’
어느 차를 살지 참고자료로
새로 나온 차의 마일리지가 구형보다 더 낮아진 것은 자동차 기술이 후퇴해서가 아니라 연방 정부의 차량 연료효율 검사 기준이 진일보해 보다 실제에 가까와졌기 때문이다.
2008년형 승용차 및 트럭들에 적용된, 2006년에 연방환경보호청이 승인한 새로운 규정은 연료효율 검사시 극단적인 온도 변화, 다양한 도로 상황, 에어 컨디셔너와 공격적인 운전 습관까지를 모두 고려한다. 물론 요즘도 검사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실험실에서 실시되지만 예전처럼 온화한 공기 속에서 꾸준한 법정 속도로 달릴 때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환경청의 새로운 검사 결과 새 차의 차창에 붙인 스티커에 쓰여진 마일리지가 실제 도로 주행시 마일리지와 동일하다는 보장은 없다. 어느 실험실도 그런 보장은 할 수가 없는 법이므로 실제 마일리지는 스티커보다 조금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하다.
그렇게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면 마일리지에 신경 쓸 이유가 무엇일까? 이유는 과거 연방 개스 마일리지는 너무 실제와 차이가 커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는 커녕 오도하는 일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검사 절차는 자동차 광고시 마일리지를 실제에 더 가깝게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므로 2008년형 새차 중에는 갤런당 30마일을 넘게 달린다고 뽐내는 자동차 회사들이 훨씬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
아울러 새로운 마일리지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새차를 살 때 비용 편익 분석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마일리지가 조금 더 높은 개스-전기 겸용 하이브리드를 살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마일리지는 좀 낮아도 구입 및 유지비가 덜 들고 ‘트레이드인’ 밸류가 더 나갈지 모르는 작은 개솔린 차량을 살 것인지를 결정할 때 참고로 삼으라는 것이다.
트레이드 인 밸류를 걱정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구형 니켈 금속 수소화물 배터리를 장착한 현재의 개스-전기 겸용 하이브리드는 장차 그보다 효율이 훨씬 좋은 리듐-이온과 리듐-폴리머 배터리로 대체될 경우 거의 제값을 받기가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이번에 EPA는 보다 정확해진 마일리지와 함께 소비자들이 동급 차량의 연료효율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게(www.fueleconomy.gov/feg/FEG2008.pdf) 함으로써 새차 구입시 어림짐작할 부담을 크게 줄여줬다.
연방정부의 새로운 검사 절차에 대해서는 www.epa.gov/fueleconomy를 방문하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 특약-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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