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처리의 놀라운 발전

현재 한국에는 예쁜 디자인까지 겸비한 ‘기능성’ 쓰레기통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이런 쓰레기통은 특히 냄새가 심한 한국음식의 남은 찌꺼기를 버렸을 때 흔히 발생하는 악취가 나지 않을뿐만 아니라 쓰레기 자체를 건조시켜 버린다든가, 아니면 음식물을 아예 소멸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쓰레기의 부피도 줄일 수 있어서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가격이 비싸고 전기료 부담과 기타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지독한 음식 썩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여간 매력적인 것이 아니다.
설치 방법에 따라 싱크대 안에 설치해 싱크대 내부 배기관으로 냄새와 습기를 배출하는 ‘내장형’과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는 ‘프리 스탠딩형’이 있다.
내장형은 싱크대 배수구로 음식물을 바로 버릴 수 있고 악취가 하수관으로 직접 배출된다. 배수구 거름망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여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없고 주방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게 장점. 그러나 고장이 날 경우 싱크대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거나 싱크대 제품을 분리해서 수리해야 하는 단점이 있는데,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탈취 시스템을 장착해 주방 어느 곳에나 둘 수 있는 스탠딩형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린나이코리아 ‘비움’
(모델명 RFW -12HD)
특허 받은 완전 건조 방식. 섭씨 45∼49도의 온풍으로 수분을 제거해 부피를 5분의 1 이상 줄여 준다. 300∼400g의 음식물을 건조하는 데 17시간 걸린다. 최대 7L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 공기순환방식을 사용해 본체와 연결된 하수관으로 악취를 직접 배출한다.



■웅진코웨이 (모델명 WM02-A/B)
분쇄 건조 방식. 건조 시간이 2∼3시간으로 짧다. 분쇄 방식이지만 조개껍데기, 과일 씨, 생선 뼈, 닭 뼈 등도 처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 작동 중에 투입구를 열면 자동으로 멈추며, 싱크대 내부는 물론 주변에 설치할 수도 있다.



■에코포유 ‘매직싱크’
분쇄 건조 방식. 처리 시간이 3시간 내로 짧다. 쓰레기 투입량에 따라 건조 시간을 자동 조절해 전력 손실을 줄였다. 쓰레기 부피가 10분의 1로 줄어들며 소음도 매우 낮은 편.



■루펜리 ‘루펜 LF-03Q’
섭씨 150도 이상의 열풍 건조 방식으로 프리스탠딩형. 기기 자체에 이중 탈취 시스템이 달려 있어 하수관으로 냄새를 배출하는 장치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한번에 0.4∼2kg의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400g 정도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음식물 쓰레기양이 10분의 1로 줄어 가루 형태로 배출 된다고.



■주방 쓰레기통 종류

▲건조식
온풍과열풍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말리는 방식. 쓰레기 부피가 10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에 4인 가족 기준으로 한 달에 두세 번만 비우면 된다고 한다.
음식물을 통째로 건조시키므로 분쇄건조기에 비해 건조 시간은 긴 편이다.

▲분쇄건조식
음식물을 먼저 분쇄한 뒤 말리는 방식.
일반 건조식에 비해 건조된 쓰레기 부피가 훨씬 작고 건조 시간도 짧지만, 분쇄 과정에서 날이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에 뼈나 조개껍데기 등 딱딱한 쓰레기는 따로 분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소멸식
음식물을 분해해 주는 미생물을 사용해 음식물을 소멸시키는 방식. 간혹 미생물이 발효되면서 냄새가 날 수도 있지만 별도의 배기 처리는 필요하지 않다.
분해된 음식물은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전기료 이외에 미생물 교체 비용이 별도로 들어가는 게 단점.

<안진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