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카도조 고등학교 11학년)양은 간호사를 꿈꾸는 재원이다. 인터넷을 통해 아프리카 오지 마을 주민들이 제대로 된 치료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이들을 돕는 간호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며 아프리카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김 양은 “의료 인력 부족을 이유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람들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섬김과 희생의 봉사 정신을 배우기 위해 뉴욕한인봉사센터 방과 후 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약 50시간을 봉사 했다. 김 양은 150시간 봉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양은 이민 온지 3년 밖에 안 된 신참 이지만 우등생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기대주다. 김 양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왔는데 첫 해에는 영어가 가장 힘들었
다. 하지만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면서부터 많은 어려움들이 사라졌다”며 “이제는 한인 친구들 보다 미국인 친구들이 더 많다.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김 양은 미술에 남다른 소질이 있다. 뉴욕한인봉사센터와 뉴욕시 보건국, 뉴욕한국일보가 함께한 제4회 담배연기 없는 우리 집 캠페인 ‘그림 및 글짓기 대회’ 그림부문에서 영예의 1등을 차지한 것. 한국에 있을 때에도 과기대 주최 상상화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풍부한 상상력으로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았던 김 양은 “매일매일 책을 읽어서 인지 상상력이 좋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림 실력은 디자이너였던 엄마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음악에도 소질이 있어 피아노와 플륫을 잘 다룬다. 5살 때 시작한 피아노 실력은 수준급으로 현대음악출판사, 현대음악신문이 주최한 피아노 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카도조 고등학교 밴드에서 플륫 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스포츠도 좋아하는 데 테니스 마니아다. “2년 전부터 아빠가 테니스를 가르쳐 주셨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테니스를 치고 있다. 테니스는 이제 가족애를 증진시키는 가족 스포츠가 됐다”며 “테니스를 좋아하다 보니 로저 페더러를 좋아하게 됐다. 그는 플레이를 할 때 집중력이 매우 강하다. 특히 남을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나도 그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복된교회(담임 최예식 목사)에 출석하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는 김 양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은 당연히 부모님으로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두 분이 가장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김양의 모친 강미송씨는 “주원이는 큰딸이라 그런지 생각이 매우 깊다. 또한 책임감이 강해 맡은 일들을 잘 해내며 동생들도 잘 돌본다.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생명을 살리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주원 양은 김영선, 강미송 씨의 장녀로 8학년 여동생과 4학년 남동생이 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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