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AR에 관한 개인적 생각...

다들 조만간 D-WAR 보러들 가십시요...
D-WAR를 안 보고 딴 영화를 보시더라도 극장에 가셔서 무조건 D-WAR표를 끊으신 다음 딴 영화 보러 가십시오.
지난 주말 토요일 일요일 영화 두번 봤습니다.
토요일엔 디-워 그리고 일요일엔 더 브레이브 원... 물론 두번다 티켓은 디-워 로 끊었지요... ^^ 이것이 우리 한국 영화발전에 일간 도움이 되리라 굳게 믿으면서 말입니다.
혹 디-워 영화를 보시게 된다면... 마음을 비우십시요... 장점만을 볼 수 있을 겝니다.
7년을 걸려 만든 영화입니다. 헐리우드에서 수천불을 들여 수백명의 CG 프로그래머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단 5명 남짓의 패기찬 젊은이들이 만든 CG라 알고 보시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겁니다.
거기에는 심형래 감독의 뚝심이 잘 묻어나 있습니다.
한때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웃겼던... 그래서 많은 부를 쥐고 평생 고생 안하고도 살만큼 여유로 왔던 삶을 팽게치고... 힘들고 고되고 아무도 거들떠 봐주지 않는 SF영화를 만들겠다고 몇번의 파산과 사기꾼 소리 들어가며 만든 영화 입니다.
아주 오래전 비디오 가게를 운영해 봤던 저는 헐리우드에서 만든 영화 100개중 90개는 정말로 못봐주리만큼 못 만든 영화들이란걸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물들어 있는 소위 잘 만든 영화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특A급 영화배우를 캐스팅한 그런 영화가 미국의 영화 대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것 같습니다만 그건 절대로 아닙니다.
헐리우드는 지금도 80~90%의 저질급 영화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가 처음부터 완벽한 영화를 만들었답니까?
디-워는 이제 시작일 뿐 입니다.
다들 불가능하다고 할때 심 감독은 해낸 것입니다. 미국 전역에 2000개 이상의 극장에서 상영 중입니다. 다른분들은 몰라도 저는 극장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잘 압니다.
비디오 가게는 트레일러라고해서 비디오 출시전에 시사용 테이프가 나옵니다. 비디오가게 주인들은 이것을 보고 테이프 몇개를 주문해야 하는지 결정을 하게 되지요...
극장도 마찬가지 입니다. 극장/배급사의 구매 담당이 시사용 영화를 보고 극장에 올리건지 안올릴건지 결정하게되고 올린다면 몇개관을 할애 할건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만약 디-워가 논란의 가치조차 없는 그런 영화라면 2000개가 넘는 극장이 상영 하겠습니까? 앞으로 몇 주나 더 상영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조만간 한번은 꼭 봐주셔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영화의 뒷배경을 알면 감히 그 영화에 대하여 쓴소리 못합니다.
심형래 감독이 얼마전 인터뷰에서 존 템플턴의 말을 인용해서 이런말을 했지요...
불가능하다는 것은 시도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불가능 하다. 시도도 해보기전에 포기하지 말라. 신념과 열정을 가지고 불가능하다“
이번에 우리는 세계가 인정 할 수 있는 CG기술과 상상력을 가진 감독을 탄생 시켰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더 이상 미국의 거대한 자본력 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작품성 높은 한국영화를 보면서 안타까워 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미국으로 몰려오는 한국영화를 막기위해 전전긍긍하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합니다.
아무튼 디워가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최초의 작품임을 그 누구도 부인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개인 홈피에 올렸던 글로 기고자의 뜻에 따라 원문 표현 그대로 게재함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