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놀룰루 시 고객 서비스국 휴버트 민 상임 어드바이저
“사탕수수 농장 한인 후손으로 언제나 자긍심...
하와이 한인 2,3세들 다양한 문화 수용 독특한 매력 있어”
권투 국제심판관으로도 활동
호놀룰루 시청 민원업무의 불만을 도맡아 해결해 주는 ‘시 고객 서비스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휴버트 민(60 사진) 상임 어드바이저를 만나 보았다.
지난 2005년부터 시청 업무 불만 해결사로 근무하고 있는 민씨는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3세로 그가 주로 하는 일은 자동차 면허증 발급, 정보, 시 도서관과 시청 분소 관리, 시에 대한 모든 불만을 해결한다.
칼 스테이트 노스리지 대학에서 사회학과 체육학을 전공하고 하와이 대학에서 교사 자격증을 받기도 한 그는 시청 공무원으로 부름을 받기 전까지 20여년간 장어로 만든 가죽제품을 고급스럽게 만들어 전 세계에 판매하는가 하면 와히아와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장어가죽 비즈니스의 아이디어는 친구들과 한국 방문 중 결심했고 그후 20여년간 한국와 하와이를 오가며 최고 품질의 장어가죽 지갑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판매했다고 한다.
그는 사업을 그만두고 와히아와 중학교에서 약 20년간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미 24세 때 주 교육위원회 위원이었으며 28세에는 교육위원회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민 어드바이저가 시청에서 일하게 된 동기는 헤네만 시장선거를 도운 것이 인연이 되어 발탁되었다고 한다.
그가 시청에서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공무원들의 조직사회와 타협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비즈니스 맨으로 무엇이든 혼자 결정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했지만 시행정부는 노조도 있고 모든 일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더딘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민원 불만 해소를 위한 서비스를 담당하며 무사안이 했던 시청 각 부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청 민원창구에 길게 늘어 선 민원인들의 기다리는 시간을 줄였고 각 부서의 분위기도 깨끗해졌다고 자부한다.
민씨의 가족은 한인 3세이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이 남달랐다. 허벗트 민과 김 순여사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그는 할아버지( 민 유식)는 경주에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주한 초기 이민자로 사진신부 아내 이 함나를 맞아 7남 1녀를 낳았다고 한다.
그들 일곱 형제의 이름은 로버트, 헤니, 필립, 윌버트, 길버트, 엘버트, 허버트
그러니까 한국식으로 말하면 ‘버트’ 돌림의 형제가 많았다고 자신의 가족사를 흥미롭게 전한다.
‘버트’ 돌림의 민씨 가족들은 운동에 뛰어난 소질을 타고나 하와이에서는 이미 명성이 나있다. 그의 아버지 허버트 민은 권투선수로, 삼촌인 엘버트는 수영선수, 휴버트 민 어드바이저는 권투 심판관이며, 그의 아들 베일은 레슬링에 남다른 재주가 있다.
부인과 1남 1녀를 둔 휴버트 민은 시 에서 근무 하는 일 말고 세계 권투 연맹(WBC) 회장직도 맡고 있으며 권투 국제 심판관이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권투시합에서 심판관으로 활동한다. 최근 3년간 한국에서도 2번의 권투시합을 치렀다. 그는 권투 심판을 위해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언어의 중요함을 느꼈다며 외국어를 많이 구사한다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대단히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와이 한인2-3세들에게는 다른 민족 후손들보다 독특한 점이 있다고 한다.
부모와 어른을 존경하는 한국문화와 자연과 땅을 존경하는 하와이언 문화를 공유하여 서양 스타일이면서도 동양적인 면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
그는 한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기며 항상 한인사회를위해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한다.
가족을 중요시하고 부모를 존경하는 한국문화는 무엇보다 중요해 이같은 미덕은 한인 후손들이 어디에서 생활하든 계속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문화에 대해 알고 언어를 배우고 한국인임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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