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독서클럽’
(The Jane Austin Book Club) ★★★½(5개 만점)
뒤틀린 남녀관계 깔끔한 해법
유머와 드라마 잘 섞어 재미 더해
여류 각본가 스위코드 감독 데뷔작
제목과 함께 여자들이 주인공들이어서 ‘칙 플릭’(여자들 영화)이라 부를 만하지만 남자들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모양새 보기 좋은 유머와 드라마를 잘 섞은 재미있는 얘기다.
여류 각본가 로빈 스위코드의 감독 데뷔작인데 많은 인물들과 그들 간의 복잡한 관계 그리고 이들이 겪는 다양한 일들과 감정적 문제 등을 아주 유연하게 처리했다. 내용의 핵심은 난마처럼 엉킨 심각하면서도 우스운 남녀관계로 이런 주제를 사뿐히 세련되게 그린 매력적인 작품이다.
영화는 새크라멘토에 사는 주인공들의 관계가 깨어지거나 문제에 직면하면서 시작된다. 개사육사인 조슬린(마리아 벨로)은 애견이 죽자 깊은 슬픔에 빠진다. 장성한 자녀를 둔 법률회사 사장인 대니얼(지미 스미츠)은 아내 실비아(에이미 브렌만)에게 다른 여인이 있다며 헤어지자고 벼락선언을 한다.
그리고 고교 불어교사인 프루디(에밀리 블런트)는 남편이 일에만 몰두, 자신의 로맨틱한 감정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데 깊은 충격을 받는다. 프루디가 속이 상해 혼자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 ‘맨스필드 파크’를 재개봉관에 보러갔다가 이혼을 여섯 번이나 한 삶의 에너지로 가득 찬 버나뎃(캐시 베이커)을 만나면서 오스틴 독서클럽이 만들어지게 된다.
버나뎃은 자기 친구들인 조슬린과 실비아 그리고 프루디에 실비아의 레즈비언 딸 알레그라와 유일한 남자로 젊고 돈 많은 소프트웨어 사장 그렉(휴 댄시)을 회원으로 클럽을 만든다. 이들 각자의 임무는 한 사람이 오스틴의 책 한 권씩을 읽고 독후감을 얘기하는 것.
영화는 계절과 책 제목을 챕터 식으로 묘사하면서 시작되는데 회원들이 읽는 책의 내용이 그 회원들의 현재 감정적 문제들을 대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알레그라는 하지 말았어야 할 사랑을 하고 프루디는 제자와 뜨거운 관계를 맺고 실비아는 남편이 돌아와 용서를 빌면서 착잡한 감정에 빠지고 조슬린은 연하인 그렉의 구애를 받으나 이를 수락치 않으려고 애를 쓴다.
앙상블 캐스트의 연기가 좋은데 끝맺음이 너무 말끔한 것이 흠.
PG-13. 아크라이트(323-464-4226), 센추리15(310-289-4AMC), 모니카(310-394-9741), 플레이하우스 7(626-844-6500), 타운센터 5(818-981-9811)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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