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모자·순교자 부조상 축복미사 집전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진석 추기경은 19일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들러 헌화했다.
이날 헌화식에는 미 해병 1사단 7연대 1대대 A중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가한 노병들이 참석, 정 추기경의 헌화에 감사를 표하며 환담을 나눴다.
정 추기경은 미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대학시절 한국전쟁이 발발, 미군 통역을 했는데 이렇게 워싱턴에서 참전용사를 만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한미동맹은 분리할 수 없는 불가분(不可分)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참전용사인 앤디 다모씨는 “한국에서 추기경이 한국전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방문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오늘은 한국전 당시를 생각하며 전우들과 함께 국수와 김치 등 한국 음식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다모 씨는 “오늘 한국전에서 사망한 전우들을 기리기 위해 뉴욕, 플로리다, 조지아 등 미 전국에서 참전용사들이 왔다”면서 “한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민주화 된 것을 보고 전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미 해병 1사단 소속 참전용사 10여명은 전사한 전우들을 기리기 위해 참전 기념공원에 들렀다가 한국의 추기경이 헌화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시간 이상 기다린 후 정 추기경을 만났다.
이날 헌화식에는 강대영 대사관 국방무관, 이병희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장 및 회원, 이덕효 에피파니 성당 신부, 최봉원 북미주한인사목사제협의회장,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 총무 정병조 신부, 고대현 전 북버지니아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정 추기경은 오는 22일(토) 오후 1시 내셔널 성당에서 축복미사를 집전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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