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저의 인생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 놓았습니다. 한국! 한국인들! 진짜 사랑해요.”
한국 땅을 밟아본 적도 없는데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은 한국인에 대한 감사와 사랑으로 지난 3년간 오로지 한국드라마와 한국 TV방송 시청, 한국가요를 들으며 한국어를 익혔다는 고시 얀쳅스키(27)씨. 미국에서 태어난 마케도니안 출신의 얀쳅스키씨가 새로운 인생 항로를 가게 된 계기는 자칭
‘문제아’였던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교 공부가 너무 쉽고 따분해 공부도 하지 않고 방황할 때 우연히 알게 된 한국인 덕분에 철이 들어 ‘착하고 바른 학생’으로 새롭게 거듭났다고.
얀쳅스키씨는 너무 착하고 좋은 한국인을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사람 인(人),’ ‘좋을 호(好)’를 써서 ‘조인호’라는 한국이름까지 갖고 있다. 주변엔 온통 한국인 친구들이 많아 전화를 받을 때 “헬로~” 대신 “여보세요?”하고 받는 일이 더 익숙하고 지금은 한 한인교회에서 청년부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을 정도다.
한국 각 방송사의 인기 오락 프로그램의 열렬한 애청자일 뿐만 아니라 웬만한 인기 드라마는 모두 섭렵했고 특히 어려운 고어가 등장하는 사극 ‘대조영’은 한영·영한사전을 펼쳐놓고 공부하면서 꼬박꼬박 시청할 만큼 한국 사랑에 푹 빠져있다.
낫소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면서 한 한인학원에서 영어·수학·SAT를 지도하고 있는 얀쳅스키씨는 장차 공학도의 꿈을 키워가는 동시에 한국에 거주하면서 한국 연예계에 진출하고픈 희망도 품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에서도 본선 진출권을 당당히 따내 진행자 송해씨와 통역 없이 한국어로 대화를 주고받았고 무대 위에서는 코믹한 쇼맨십을 발휘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뉴욕한국일보를 읽으며 한인사회 뉴스를 접하고 있다는 얀쳅스키씨는 지난
주부터 뉴욕타임스 축약판과 더불어 한국의 소식을 전하는 한국일보 영문판이 함께 발행되면서 앞으로 한국과 한국인을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반가워했다. 이어 “언젠가 한국의 제주도와 여수를 꼭 방문해보고 싶다. 한국에 가면 컨추리꼬꼬의 멤버인 신정환과 탁재훈도 만나고 싶다”며 익살을 떨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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