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오는 22일 외로운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가 열린다. 이번 잔치는 그간 한인사회에서 마련해오던 것과 달리 노인들이 여는 것이어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창립한 미주한인노인봉사회(회장 윤희균)는 토요일 낮 12시부터 애난데일의 에버그린 노인아파트에서 추석맞이 경로잔치를 갖는다. 잔치에서는 노인들에 식사 대접과 함께 말발굽 던지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복권 타기, 장기자랑 등 행사가 진행된다. 음식은 모두 봉사단에서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윤희균 회장은 “추석은 한국에서는 흩어진 가족 모두가 만나 즐기는 명절이지만 이민생활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특히 노인들은 이때쯤이면 더욱 고향을 그리워하고 정을 나누길 원한다”며 행사 개최 취지를 밝혔다.
준비위원장을 맡은 주현칠 고문은 “이번 행사는 외부 인사를 초청한 축사나 형식적인 절차는 모두 생략하고 그저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하루를 부담없이 즐기는 잔치로 만들 것”이라고 노인들의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노인봉사단에서는 이번 행사에 노인아파트의 220명 외에도 외부에서 100명 가까운 노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로잔치는 에버그린 하우스 상록회(회장 김정수)가 주관하며 주현칠, 박중원씨가 준비위원장, 이승춘, 변구순씨가 행사위원장을 맡았다.
미주한인노인봉사회는 이밖에도 오는 9월말 열리는 한미축제에서 행사 안내 겸 청소 봉사를 도맡아 수고할 예정이다. 10월20일 가을 단풍놀이, 12월18-21일 독거 노인에 사랑의 선물 전달, 12월27일에는 에버그린, 타이슨스 타워, 버크 노인아파트의 90세 이상 노인들을 초청한 외식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문의 703-346-1925(윤희균 회장).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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