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증으로 허비 연72시간
OC와 함께 미국내 최장
꽉 막힌 출퇴근 일상화
이젠 남가주 전역 심화
남가주 지역 내 러시아워 교통체증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한인을 비롯한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중 뻥 뚫렸던 프리웨이는 이제 매일 출퇴근 시간에 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들로 인해 거북이 운행을 하기 일쑤다.
매일 발렌시아에서 LA로 출퇴근하는 한인남성 곽모(37)씨는 “방학기간 집에서 LA 한인타운까지 길어도 한 시간이면 도착했는데 지금은 평균 1시간30분이 걸린다”며 “트래픽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세리토스에서 LA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한인남성 김모(47)씨는 “트래픽이 없을 땐 세리토스에서 LA까지 30~40분이면 되는데 학교들이 모두 개학하고 나면 1시간20~1시간30분으로 운전시간이 늘어난다”며 “겨울방학 시즌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LA를 비롯한 남가주가 미국에서 러시아워 트래픽이 제일 심하다는 것은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각종 교통체증 관련 연구보고서를 통해서도 밝혀지고 있다.
텍사스 A&M 대학에 있는 ‘텍사스 교통연구소’(Texas Transportaion) Institute가 18일 발표한 ‘도시 이동성 보고서’(Urban Mobility Report)에 따르면 2005년 LA 및 오렌지카운티(OC) 주민들은 2005년 평균 72시간을 러시아워 트래픽에 갇혀 허비한 것으로 나타나 두 지역이 여전히 미국 내에서 최악의 교통체증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LA와 OC의 경우 오랫동안 미국 내 최악의 트래픽으로 악명이 높았으나 이제는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카운티를 포함하는 인랜드 지역과 벤추라 카운티도 트래픽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LA와 OC 주민들이 트래픽 속에서 보낸 시간은 1985년의 20시간보다 3.6배나 늘어난 수치이다.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 주민들의 경우 2005년 평균 49시간을 러시아워 트래픽 속에서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옥스나드와 벤추라의 경우 1985년에 트래픽 지연시간은 8시간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39시간에 달했다.
LA와 OC의 주변 교통혼잡이 전국에서 최악인데도 불구하고 도로 및 대중교통 확충 등 각급 정부의 트래픽 해소 노력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트래픽 증가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이동성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데이빗 슈랭크는 “LA 지역이 여전히 미국 내 주요 도심지역 중 가장 출퇴근 시간대 트래픽이 심하다”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