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해”
▶ 월드 매뉴팩쳐 앤 트레이딩 한인 1세 이숙자 사장
이민자 도우미 역할도 앞장
한인여성이 운영하는 ‘월드 매뉴팩쳐 앤 트레이딩사’는 봉제업계에서 잘 나가는 중소기업으로 특히 가족같은 노사관계로 이름이 나 있다.
침구류, 의류, 카시트,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월마트, K-마트, 시얼스, 군부대 PX 등에 납품하는 월드 매뉴팩쳐 트레이딩사 직원들은 직장에서 일도하며 사장에게 영어도 배우는 덤을 얻고 있어 애사심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82년 유학생으로 미국에 건너와 피츠버그 대학에서 영어를 공부하다 하와이가 동양인이 많고 쌀 밥도 먹을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하와이로 건너와 정착한 이숙자(사진) 사장은 하와이대에 다니며 파트타임으로 여러가지 일을 하던 중 스왑밑에서 장사를 하면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시작한 가방장사가 오늘날 이 사장의 비즈니스 세계를 열어 주었다고 전한다. 물건을 받아 파는 소매업보다는 직접 물건을 수입해 팔면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아 한국에서 세관에 근무할 때 알던 지식을 바탕으로 무역업에 뛰어들어 1995년 월드 매뉴팩쳐 & 트레이딩 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97년에는 하와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방제조 회사로 키웠다.
회사 설립 2주년이 되던 해 어린이 자선단체에 가방을 기증한 것이 인연이 되어 월마트에 물건을 납품하게 되었고 회사는 날로 번창하였다. 이로서 이 대표는 그동안 인생의 2번의 테클로 지게 된 많은 빚을 청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고 지금은 생산제품 70%를 월마트에 납품하고 15%는 K-마트, 시얼스, 군부대에 납품하는 탄탄한 재무구조의 중소기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게 되었다. 회사를 지금의 궤도로 올리기까지 이 대표는 직접 배달에 나설만큼 거래상과의 약속에 목숨을 걸었고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이 대표는 하와이에 거주하는 소수계 여성 경영인으로 겪는 특별한 고충은 없다고 전한다. 그러나 언어 장벽으로 인한 애로사항은 자신을 영어강사로 변신케 했다고 전한다.
영어를 읽고 쓸 수는 있지만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그들의 불확실한 행동을 파악하는게 가장 힘들었던 자신의 시행착오를 직원들에게는 최소화 해주고 싶어 하루 2번의 휴식시간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영어강의를 하고 있고 이 같은 사장의 강의에 10년이상 이곳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20-30여명 직원들의 면학열기는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고 한다. 이 사장은 직원들을 위한 각종 배려외에도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이다. 주위사람들의 정부아파트 신청, 웰페어 신청, 푸드 스탬프 신청을 도와주고 있으며 소셜워커에 통역인으로 등록을 해놓아 소셜워커에서 도움을 청하면 가서 통역도 해준다고 한다. 소수계 여성으로 나름대로 비즈니스 성장을 일구고 있는 이 대표는 88년 결혼해 이제야 4살된 늦둥이 딸을 키우며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전한다.
이 대표는 “한동안 병원에 입원 했을때 인생에 중요한 것은 결코 돈이 아니며 돈을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불행 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았다”는 말을 전하며 한사코 사양했던 본보와의 인터뷰를 마쳤다.
<오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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