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욕유가는 배럴당 80달러선을 다시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강세는 석유 공급에 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 금리를 인하할 경우 경기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 등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올해 유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 종가에 비해 1.47달러(1.9%) 오른 배럴당 80.57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 1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80.09달러)를 경신했다.
WTI는 또 이날 장중에 배럴 당 80.70달러까지 오르면서 장중 최고치도 갈아 치워 4거래일 연속 종가 또는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11일 회의에서 하루 50만배럴의 증산에 나서기로 한 이후 이 정도의 공급 확대로는 수요 증가세를 따라갈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데다 18일 미 FRB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경기 회복으로 석유 소비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 등이 제기되면서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런 점을 반영해 연말 유가 전망을 기존의 배럴당 72달러에서 85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9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제프리 커리는 OPEC의 증산이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오르는 것을 막기에는 ‘너무 소폭이고 너무 늦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79센트(1%) 오른 배럴 당 77.01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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