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한 모습...수사관과 서부지검 직행
(서울 영종도=연합뉴스) 강건택 박인영 신재우 기자 =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비호 의혹을 사고 있는 신정아(35)씨는 16일 귀국하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검찰에서 모든 걸 말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서 귀국하는 신정아씨
신씨는 오후 5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황토색 재킷, 청바지, 스니커스 차림으로 입국장에 들어섰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고개를 푹 숙이고 죄송하다는 내용의 말 한마디 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이날 오후 `출석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씨를 귀국 현장에서 붙잡아 마포구 서부지검으로 이동했다.
공항 도착 이후 신씨는 초췌하고 피곤한 모습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검찰 수사관에게 이끌려 입국장을 빠져나간 신씨는 자신을 향해 쉴 새 없이 쏟아진 비난성 의혹에 진이 빠진 듯 잠시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기도 했다.
신씨는 서부지검에 도착한 뒤에도 `갑자기 귀국한 이유’ `학력위조와 변 전 실장의 비호 의혹 인정하나’ `변 전 실장이 배후라면 다른 이도 많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물었다.
신씨가 쏟아지는 질문에 전혀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자 신씨와 동행한 수사관이 할 말이 없는 것 같으니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신씨를 안으로 인도했다.
신씨는 검찰청사 회전문을 통해 들어가면서도 힘이 빠져 주저앉을 뻔 했으나 수사관들의 부축으로 중심을 되찾았다.
신씨는 이날 서부지검에서 일단 변 전 실장과 다른 방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검찰은 혐의 사실이 입증되면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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