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UCLA 병원 김풍근 박사
재일동포 2세 출신 의사가 흑인들의 유전병인 겸상적혈구 빈혈증(sickle cell anemia)의 치료제를 개발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하버-UCLA 메디칼센터 종양·혈액학과 김풍근(48·일본명 유타카 니하라·사진) 박사팀은 15년간의 연구 끝에 ‘글루타민’(L-glutamine)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김 교수팀은 이와 관련해 최근 NBC-TV(채널4)와 인터뷰를 가졌으며 이 프로그램은 16일 오후 11시30분 방영될 예정이다. 김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내가 일본계인 줄 알지만 나는 한국인”이라며 “아시안이 흑인의 유전병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사실에 주류사회와 일본 커뮤니티가 관심을 갖고 있어 한인 커뮤니티에도 이를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결상적혈구 빈혈증은 사람의 적혈구 중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헤모글로빈의 이상으로 생기는 유전병으로 흑인 500명 중 1명에게서 발병하며 가끔 히스패닉 또는 중동계에게서 발견되기도 한다.
흑인들의 유전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에 대해 김 박사는 “암과 혈액질환을 전문으로 연구하다보니 수많은 흑인들이 이 병으로 고통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약을 꼭 개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959년 도쿄에서 출생한 김 박사는 1978년 하와이로 이민 왔고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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