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부터 친분, 현재 미 복역 중
한국 가짜학위 파동의 장본인 신정아씨의 누드를 찍은 사람은 현재 연방구치소에 수감 중인 전 미주 동아일보 발행인 겸 사진작가인 황규태(69)씨라는 소문이 나돌아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의 한 사진작가는 14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드사진의 배경이 틀림없는 황씨 집”이라고 말했다. 한 화랑 대표도 “누드사진 스타일이 분명히 황씨 작품이다.
황씨는 수년 전 신정아씨 얼굴에 다른 여성의 누드를 합성한 사진을 만들어 전시하려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1965년 LA로 이민 와 호텔, 신문사 등을 운영해 한인사회에서 유명한 사업가이자 사진작가로 통했었다. 그는 90년 이후 한국에 돌아가 작품 활동을 재개하며 미술계 마당발로 알려졌었다.
그는 90년 중소기업청(SBA) 지원금 횡령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뒤 한국으로 도주했다가 한미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한국에서 검거돼 미국으로 압송, 재판에서 4년 실형 및 5년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샌디에고 연방 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
한편 신정아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신씨의 뒤를 봐준 것으로 알려진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있을 때 기획예산처는 황씨의 작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
기획예산처는 2005년 7월에 황규태의 사진 ‘큰일 났다, 봄이 왔다’를 800만원에, 윤영석의 설치미술 ‘움직이는 고요’를 1,200만원에 각각 샀다고 밝혔다.
황씨는 신씨가 2002년 성곡미술관에 큐레이터로 들어갈 때 채용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6월9일 한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사진작가 황규태 선생님께서 ‘현대미술의 문맥 읽기’를 권해 주셨습니다”라면서 그와 가까운 사이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신씨는 성곡미술관 큐레이터로 있을 때 ‘여섯 사진작가 6개의 코드 읽어보기’ ‘쿨 앤드 웜‘(Cool & Warm) 등의 작품전을 기획해 황씨의 사진작품을 초청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