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와 세계 최고의 권위지 뉴욕타임스가 손을 잡았다. 지면교류 협정으로 뉴욕타임스는 매주 본보 독자들을 위해 영문뉴스 섹션을 특별 제작한다. 미국의 대표 언론과 한인사회 대표 언론인 본보와의 제휴는 단순히 지면교류 차원의 의미를 넘는다. 소수계 인구의 급증과 함께 명실상부한 다민족 공동체로 상생을 추구해야 할 21세기 미국사회에 바람직한 한 모델을 보여준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일보 속의 ‘뉴욕타임스 섹션’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응은 한마디로 환영 일색이다. 지난 1999년 창간 30주년을 맞아 본보가 LA 타임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어 신문 없는 일요일에 LA 타임스 일요판을 배달했을 때에 버금가는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한인사회가 커뮤니티의 울타리를 넘어 미 주류사회, 그리고 국제사회의 흐름에 긴밀히 동참하는 데 뉴욕타임스 섹션이 한몫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한국일보’ 영문 섹션 제작은 첫째 한인들의 시야를 넓혀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보는 한인사회 소식과 함께 미 주류사회, 국제사회 소식을 전하느라 최선을 다하지만 소수계 언론으로서의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뉴욕타임스는 156년의 역사, 퓰리처 상 95회 수상 경력의 신문이다. 뉴욕타임스 1,200명 기자들이 미국과 세계 구석구석에서 심층 취재해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한 뉴스를 접하면서 우리는 타민족·국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폭넓고 균형 잡인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뉴욕타임스 섹션’은 세대 간 유대강화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근년 영어권 젊은이들의 한인사회 진입은 괄목할 수준이다. 영문 섹션에는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연예 등의 소식을 담은 본보 자매지 코리아타임스 지면이 붙어 있어 2세들의 한국 이해를 돕는다. 직장의 1세 상사와 2세 부하직원, 가정 내 1세 부모와 2세 자녀가 매주 같이 신문을 펼쳐 보며 대화의 꽃을 피움으로써 화목한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셋째, 우리는 뉴욕타임스가 본보와 제휴할 만큼 한인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의미를 둔다. 주류 언론의 이런 관심은 미국사회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한인사회가 주류사회의 기대만큼 모범 소수민족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힘을 기르고 주인의식을 갖는 데 ‘뉴욕타임스 섹션’은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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