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엄경비 속 한인후원자들 들뜬 모습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후보들로서는 처음으로 LA한인타운에서 열린 한인단체 주최 만찬에 참석하는 13일 만찬장이 옥스퍼드 팰러스 호텔에는 삼엄한 경비, 힐러리 후보를 보기 위해 온 한인 후원자들의 들뜬 분위기 등이 어우러져 또하나의 잔치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국내 중국, 일본등 아시안 커뮤니티로서는 처음으로 유력 후보를 유치한 한인사회는 어느때보다 향상된 정치력 신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찰 폭발물 제거반과 연방 비밀경호국 소속 경호원들을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힐러리가 행사장에 도착하기 3시간 전부터 건물내부를 샅샅이 점검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여 유력 대선후보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호텔의 한 한인투숙객은 도대체 누가 오는데 이렇게 난리법석이냐고 물었으며 행사참석자로부터 힐러리 클린턴이 기금모금 행사 참석차 온다는 대답을 듣고 크게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 지난 오후8시30분께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 모토 사이클의 호의를 받으며 검정색 SUV를 타고 호텔앞에 도착한 힐러리 후보는 길건너에 늘어선 한인들에게 손을 흔들어 준 후 곧바로 사진촬영장으로 들어섰다. 사진촬영장부터는 참석자 이외에는 보도진 조차 입장이 거부됐다.
◎…기념사진 촬영 장소인 옥스포드 팰리스 호텔 1층 VIP 리셉션 룸에는 힐러리 후보가 도착하기 1시간여 전부터 기념촬영을 하려는 한인 후원자들이 50여명 이상 긴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기다리던 한 한인 후원자는 힐러리 후보 얼굴 보기가 임금님 얼굴보기 보다 더 힘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행사장인 옥스포드 팰리스 호텔에는 로칼 한인 언론은 물론 한국방송사 특파원, KTLA(채널5)-TV 등 주류 언론사들이 총 출동해 힐러리 후보의 도착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힐러리가 도착하기 전 호텔 정문으로 검정색 대형 SUV만 지나가면 후보가 온게 아니냐며 단체로 뛰어 나가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구성훈·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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