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봉제업주들 ‘끙끙’
권익단체 동원 시위에 골치
LA 다운타운 일부 한인 봉제공장 업주들이 오버타임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며 떼지어 행패를 부리는 전직 근로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 노동자들은 근로자 권익옹호 단체까지 동원해 공장 내부로 들어와 작업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다운타운에서 봉제업체를 운영하는 최모(45)씨는 최근 3차례에 걸쳐 그만두거나 해고된 히스패닉 노동자 3~4명이 한 노동자 권익옹호 단체 관계자 10여명을 대동하고 업소에 들이닥쳐 밀린 오버타임 지급을 요구하며 거칠게 항의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최씨는 “막무가내로 밀치고 들어와 작업을 방해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일하고 있던 종업원들에게 노동청에 고발하라고 부추기는 등 행패를 부리고 돌아갔다”고 하소연했다.
최씨는 똑같은 일이 세번이나 반복되자 참다못해 경찰에 신고를 했다. 최씨는 “대형 소매체인 등 원청업체들이 납품하는 물건 값을 제대로 안쳐줘 돈벌이가 말이 아니어서 오버타임을 제대로 지급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인업주 김모(50)씨는 “일부 업주들은 불체자 고용, 임금 미지급 등으로 노동청에 고발당할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구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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