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장 예비선거에서 예상대로 쉴라 딕슨 시장(53)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딕슨 시장은 11일 실시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총 유효표 8만1,796표 중 공화당 지지표 1,554표를 제한 8만242표의 63.1%에 해당하는 5만639표를 얻어 낙승했다. 2위인 키퍼 미첼 시의원(39)은 1만8,965표(23.6%)로 딕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 예비선거에는 중도 사퇴한 프랭크 콘어웨이 후보를 포함 8명이 출마했다. 앤드리 번들리 후보는 6,163표, 질 카터 후보는 2,222표에 그쳤다.
올 1월 주지사에 당선된 마틴 오말리 전 시장의 잔여 임기를 맡아 시 사상 첫 흑인 여성시장으로 부임했던 딕슨은 이변이 없는 한 선거로 선출된 첫 흑인 여성시장이 될 것 전망이다. 딕슨은 지명도가 낮은 공화당의 엘버트 헨더슨 후보와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맞붙게 되는데, 볼티모어시의 유권자는 79%가 민주당으로 등록돼 있어 당선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딕슨은 흑인이 65%인 볼티모어시에서 흑인 시장으로서도 1987-1999년 재임한 커트 슈모크 전 시장에 이어 두 번째이다.
딕슨은 “지금 이 순간보다 내 생애에서 더 영광스러운 적은 없었다”며 “볼티모어를 더욱 깨끗하고, 푸르고, 안전하게 만드는데 우선권을 두겠다”고 말했다.
딕슨은 볼티모어 출신으로 여전히 서부 지역에 살고 있으며, 킨더가튼 교사 및 국제 무역 전문가를 지냈다. 그는 1987년 시의원에 당선된 뒤 두 차례 시의장 선거에서 이긴 바 있다. 두 차례 이혼 후 18세 딸과 12세 아들을 데리고 있으며, 무술 유단자이다. 또 프로농구선수 주안 딕슨의 고모로 다른 지역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딕슨은 주안 부모의 사망 후 그를 양육했다.
미첼은 패배 후 “향후 4년간 시의 발전을 위해 딕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딕슨 시장은 차기 시장에 당선 후 정부를 새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딕슨은 12일 후보 확정 후 첫 인터뷰에서 “시민들은 효율적이고 효과있는 투명한 정부를 원한다”며 “정부 전 부서장에 대한 연임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딕슨은 각 기관에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일정표를 요구했다면서, 시경국장도 곧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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