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서 부결… 호텔·물놀이공원 등 새 프로젝트 승인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인근 하버 블러버드의 리조트 구역에 카지노 설립계획이 당초 예상대로 또 다시 무산됐다.
GG 시의회는 11일 저녁 정기미팅에서 인디안 부족에 의해 제안된 카지노 설립안을 5대0 만장일치로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카지노 설립안은 2년 전 추진단계에서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데 이어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의원들은 카지노가 들어서면 시에서는 한해 7,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연방정부 허가와 인디안 카지노 예정 부지에 관련된 법적 소송을 해결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가든그로브 하버 블러버드를 따라서 형성되는 엔터테인먼트 구역 가상도.>
그동안 카지노 설립 지지의사를 밝혔던 마크 로젠 시의원마저도 반대표를 던졌다. 브루스 브로드워터, 디나 누엔 의원은 카지노가 들어서면 강도, 마약, 매춘 등 범죄가 증가한다는 이유를 들어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GG 시의원들은 카지노 설립에 반대한 대신 콜로라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개발업자 채드 맥위니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프로젝트는 하버 블러버드의 25에이커 부지에 호텔, 물놀이 공원, 회의실, 소매상, 식당,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시의원들은 또 이 개발업자의 경우 그동안 미 전국에 호텔, 식당, 오락시설을 건설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추진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시의회는 이날 미팅에서 2개의 다른 제안을 검토할 계획이었지만 채드 맥위니 개발업자의 프로젝트가 시를 위해 ‘최선의 결정’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고 추진을 승인했다.
마크 로젠 시의원은 “카지노 설립계획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맥위니의 제안이 시를 위해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GG시는 ‘엔터테인먼트 존’ 35에이커 중에서 25에이커의 부지를 ‘채드 맥위니’에 맡겼지만 나머지 10에이커의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또 다른 개발업자를 물색중이다.
한편 인디언 카지노 설립 문제를 논의한 시의회 회의실에는 이를 반대하는 베트남 커뮤니티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이들 중에서 10여명은 카지노 입주를 반대하는 연설을 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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