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누리며 풍요롭게 살았던 솔로몬 왕은 “이 세상 일이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말년에 헛된 삶을 헛되지 않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 줬다. 선을 행하는 것이다. 선을 행하는 사람만이 그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덩그렇게 큰 교회 건물이 일 주일에 두 번 정도 집회를 하는 일 이외는 텅 비어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리던 차에 우연하게도 남미에서 이민 와 세운 한 교회가 예배처가 없어 바닷가에 나가 먼 바다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디나에 위치한 우리 교회로 멤버 중 한 사람이 찾아 와서 교회를 자신들의 예배처로 사용할 수 있는지 묻게 되었다.
이 제안을 가지고 우리 교회 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였다. 어느 일에나 찬성하는 사람 또 반대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이 일을 선교하는 차원에서 생각하기를 원하였다. 많은 선교자금이나 많은 시간을 소모하면서 선교지를 방문하며 선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나는 이제까지 가지지 못하였다.
그러나 선교 단체가 제발로 우리 교회에 찾아 온 셈이 아닌가. 이들을 돕는 것은 우리 주위에 있는 많은 라티노를 선교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이들 커뮤니티를 위하여 이들이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이들과 같이 교회 시설을 사용하면 우리 혼자 사용 할 때 보다 불편 할 수 있고 또 보살펴 주어야 할 일이 많아 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을 위해 배려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토요일마다 화장실을 청소하고 종이 타올과 화장지를 새로 끼워 주는 마음은 가볍다. 무엇인가 나누어 줄 수 있는 위치가 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조셉 김 / 부동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