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관들과 군 고위 관계자들이 이라크 안정화를 위해 반미 강경 시아파 종교ㆍ정치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 진영 측과 1년여 이상 비밀리에 회담을 진행해 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은 적어도 지난해 초부터 사드르의 마흐디군 관계자들과 은밀하게 회담을 진행해왔고 가시적인 성과가 지난주부터 나타나 그동안 바그다드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으로 꼽혔던 서부 지역에서 소요 사태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
이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급선회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내 여러 지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강경 시아파의 존재를 어느 정도 인정해 줌으로써 이들의 지지를 받아 이라크 안정을 꾀하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당국은 이와 함께 대부분 사담 후세인 추종자들로 이뤄진 반군 그룹이나 이들을 지원하는 수니파 부족 등 이라크내 다른 조직들과도 정략적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등 한때 제어가 불가능한 적으로 여겼던 조직들과 협력함으로써 이라크내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빗 패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도 이라크주둔 미군 철수문제와 관련해 열린 미 하원 외교위-군사위 합동 청문회의 증언에서 마흐디군과의 접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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