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4세 “생활·의료비 벌어야 해”
2000년 5명중 1명꼴 비해 크게 증가
65-74세의 연령대에 속한 사람들 가운데 4명중 1명꼴로 은퇴를 미루고 계속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은 전국 300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인구조사결과 65-74세 고령자 가운데 4분의 1이 아직 일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2000년의 5분의 1에서 급증한 것이라고 12일 발표했다.
많은 고령자들은 수입원과 메디케어를 보충할 의료보험을 유지하기 위해 은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동통계국(BLS) 자료에 따르면, 민간업체 종사자 가운데 회사 은퇴 플랜 자격이 있는 근로자 비율이 2000년 이후 52%에서 43%로 급감했다.
특히 워싱턴 DC 지역의 경우 65-74세 근로자 비율이 무려 3분의 1에 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헨리 베렌스(63)는 오랜 군복 생활 끝에 지난 1990년에 은퇴했었지만 다시 산업전선에 합류한 경우다. 현재 12년째 시큐리티 가드로 일하고 있는 그는 “잘 생겼다고 청구서가 저절로 지불되는 것은 아니다”며 다시는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보위 지역 학교 교감인 아이린 매스터스도 70세가 되어서도 일을 하고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 그는 최근 타운하우스를 구입한데다 의료보험이 없는 아들이 병에 걸려 일하지 못하게 됐다며 그런 형편이 아니었으면 벌써 은퇴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나이차별금지법 채택과 은퇴하지 않아도 소셜시큐리티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 등으로 은퇴 연기가 선택인 고령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조종사들을 위한 잡지를 발행하는 70대 청춘의 머레이 스미스는 “100년은 더 일하고 싶다”며 “주위에 할 일이 없어 지루한 은퇴자들을 많이 보지만 나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가 무엇이든 고령 근로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베이비부머 노령화로 위기를 직면한 정부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관계자들은 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의 12%에서 2030년까지 2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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