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40대 건강 과신 자가진단
치료 시기 놓쳐 건강 악화
만성 위염·궤양 등으로 고생
30~40대 ‘젊은 한인’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인 의료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들어 병을 키운 뒤 병원을 찾는 30~40대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노년층은 몸에 조금만 이상이 보이면 의사를 찾아오는데 반해 건강을 자신하는 젊은층은 인터넷 등을 활용해 자가진단을 내리다가 초기진단 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한인의사들의 설명이다.
차민영 내과전문의는 “병원을 찾는 환자 중 3분의2는 당뇨나 고혈압, 협심증 등으로 한달에 한 번 정도 병원에 노년층이지만 나머지 3분의1은 1년에 한 번도 병원에 오지 않는 젊은 사람들로 90% 이상이 위장병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정기검진을 받지 않기 때문에 증세가 심해 내시경을 해야 하는 경우가 다수이며 내시경 결과 만성 위염이나 궤양 판정을 받는 환자가 가장 많다.
위암이 발견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 한인 의사들의 전언이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소화가 안 된다거나 가슴이 답답하다는 등 몸이 평소와 같지 않다면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면서 “젊은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고 상태가 더 나빠진 후 병원을 찾기 때문에 안타까울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젊음을 믿지 말고 1년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받아 건강을 지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차민영 전문의는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을 잘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정보를 찾아 자가진단을 내리는데 90%는 틀린다”며 “병원을 보다 편하게 생각하고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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