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영화같은
엽기적 스토리
LA인사 거론도
지난 11일 점심시간 한인타운 윌셔가에 위치한 한 일식집 유력 한인 단체의 대표와 이사들 10여명이 모인 자리. 다음 달 있을 행사 준비를 위한 자리였지만 이날의 주제는 단연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양균-신정아 사건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변-신 사건 외에도 항간에 떠도는 각종 연예인 관련 소문이 여럿 화젯거리로 올라왔다.
같은 날 저녁 버몬길에 있는 한 구이집. 30~40대 기업체 CEO와 직장인 4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도 안주거리로 변-신 스캔들은 빠지지 않았다.
‘제2의 린다 김 스캔들’로 불리는 ‘변양균-신정아 스캔들’이 미주 한인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인들이 모이는 자리면 으레 두 사람이 벌이고 있는 스캔들이 화젯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인 조동진(45)씨는 “두 사람의 얘기가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는 것이 ‘권력과 여자’라는 두가지가 흥밋거리가 동시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할리웃 영화 같은 얘기가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밌는 사실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신정아씨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 여론이 거의 없다는 점. 신씨가 워낙 엽기적인 언행을 일삼으며 잠적한 상태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만 바라볼 뿐이다. 직장 여성 김동서(32)씨는 “처음에는 학력 위조 사실이 발각되면서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더니 이제는 애정 행각으로 여러 공직자를 낙마시키고 있다”며 “신정아라는 여자 참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일부 한인들은 두사람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LA에서 ‘변-신 사건’은 없는지 나름대로 조사하는 적극성을 띄기도 했다. 한 단체장은 “LA 한인사회에서 유력 인사 가운데 두 사람 사이를 직접적으로 비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며 “LA에도 이런 비슷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꼬집었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