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일부병원 메디칼 부정
브로커 고용 기념품도 돌려
한동안 잠잠했던 노인들을 상대로 한 부당 의료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기관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한인 병원들이 브로커를 고용, 치료나 검사가 불필요한 한인 노인들을 유혹해 진료를 받게 한 뒤 부당이득을 취한다.
한인타운 연장자센터(소장 박창형)와 건강소비자센터(Health Consumer Center) 등 노인 관련 단체나 업계에 따르면 한인 병원들은 점심식사나 기념품을 미끼로 한인 노인들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게 한다. 병원측은 노인들을 집에서 픽업해 병원까지 태워다 주는 것은 물론, 병원에서 점심도 준다. 심지어 80~100달러 상당의 금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노인들과 접촉할 중간 브로커로는 일부 양로보건센터 소속의 운전기사 등이 주를 이룬다. 이들은 노인들을 태워다 주면서 노인들을 유혹하거나 한인 노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웨스턴과 7가에 있는 맥도널드 등에도 접근한다.
최근 들어 늘어난 부당행위 케이스는 물리치료 분야다. 몸이 쑤시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 노인들에게 가짜로 치료를 해도 크게 표시나지 않는다는 물리치료의 특성을 병원들이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부당 의료행위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은 한인타운 의료계의 치열한 경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인타운 연장자센터 박창형 소장은 “치열한 경쟁에 노출된 한인 병원들이 메디칼이나 메디케어를 악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이런 부정한 사기사건이 반복되면 결국 피해는 노인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이런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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