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잘 될거야~너에겐 미래가 있어~ .”
신인 배우 이재원이 나즈막하게 흥얼거렸다. 요즘 입에 달고 사는 노래다. 그는 낙관론자다. ‘잘 될거야’라는 확신을 가슴에 품고 있다. 데뷔한 지 이제 겨우 3개월이 지났다. 프로필에 올린 이름 석자의 잉크가 채 마르지 않을만큼.
이재원은 스스로 데뷔 전 ‘과연 연예계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을까’ 따위의 고민으로 주저한 적이 많았다. 3개월차인 지금 자신감을 가득 얻었다.
이재원은 지난 7월 열렸던 남성잡지 <맨즈헬스>의 ‘쿨가이 콘테스트로 정식 데뷔했다. 미스코리아처럼 ‘미스터 맨즈헬스’라는 명칭을 부여받고 이 잡지의 표지 모델로 활동할 기회를 얻었다.
5월 임진각에 위치한 공동경비구역 JSA의 헌병 생활을 끝낸 후 경험삼아 콘테스트에 응모했다 덜컥 선발됐다. 한달 간 합숙을 거쳐 마침내 1등상을 받았다. 참가 후보들 중 몇몇은 프로 모델로 활동하기까지 해 입상조차 불투명했었다.
이재원은 “인지도가 없는데 심사위원 평가와 인터넷 인기투표까지 1위에 올랐어요. 그냥 참가하는데 의의를 뒀을 뿐인데… 조금 욕심을 냈다면 ‘잘 될거야’ 정도였죠. 그런데 1위로 제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라고 감격에 벅찼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재원은 얼마전 일본 도쿄에서 사실상 정식 데뷔를 가졌다. 8월 14~15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류엑스포 행사에 참가했다. 디자이너 박종철의 패션쇼 모델이었다.
동방신기, 이동건, 김재원 등 쟁쟁한 한류스타들 사이서 확실히 인지도를 얻고 돌아왔다. 관계자로부터 ‘한류엑스포 최대 수혜자’라는 칭찬까지 들었다.
한류스타를 보러 왔다 새 얼굴을 만나게 된 일본 아줌마 팬들은 ‘이준기를 닮았다’며 그의 앞 길을 응원했다. 난생 처음으로 300명 이상에게 사인을 해주다 행사장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이재원은 “절 모르는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했어요. 내가 사인해 줄 자격이 있나 싶기도 하고요. ‘아직 배우 아니에요’라고 말해도 오히려 열심히 하라며 힘찬 응원을 해줘 너무 고마웠어요. 그 분들을 통해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요”고 말했다.
이재원은 조만간 영화 출연과 톱가수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있다. 아주 작은 배역이지만 그에게는 주인공보다 더 소중한 역이다. “돈이나 인지도를 쫓다보면 금방 지치게 된데요. 저는 앞으로 갈 길이 더 많이 남은 마라톤 선수에요. 100미터 경주에 나서듯 마라톤을 하면 안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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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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