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이 예술이었네
전통 닥종이·천연염료 사용
현대적 기법의 작품 선보여
갤러리 무향거 20일~내달3일
갤러리 무향거는 한국 아티스트 이가영씨 초대전을 20일~10월3일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적인 미를 대표할 수 있는 재료와 소재를 사용한 이씨의 그림 20여점이 선보인다. 작품들엔 예술은 특수 계층뿐 아니라 누구나 즐기고 좋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작가의 지론을 보여주는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이가영씨의 미술작품 ‘카르마’>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작가인 이씨는 한국 전통종이인 닥지를 천연재료로 전통방식으로 염색한 뒤 그 위에 민족고유의 컬러인 오방색을 주로 사용한 그림을 그리고 방바닥의 광택과 보존을 위해 사용하던 콩땜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옛 정서, 문양, 색 등을 차용, 고유의 것을 모티브로 삼으면서도 염색한 종이를 여러 가지 형태로 작품 속에 붙이는, 현대의 콜라주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감각적이고 진보적인 작업을 해 오고 있다. 때문에 자연친화적인 선조들의 정서를 편안하게 표현하면서도 과거에만 안주하지 않는 ‘온고지신’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씨는 “여러 나라의 예술품과 문화를 접해 보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며, 외국인들이 우리 예술 중 가장 감동하는 것은 항상 흔하게 보고 느끼던 우리의 것이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면서 “이같은 자각을 바탕으로 한국화에 대한 정체성을 갖고 보다 진보적인 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대 미대 회화과와 경희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신사임당 미술대전, 대전 미술대전, 여성 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등에 입상한 경력이 있으며, 갤러리 라메르 ‘신진 작가 창작지원 전시’, 한국미술 우수대학원생 초대전 등 수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우리가락 선교회의 국악연주와 더불어 열리는 아티스트 리셉션은 20일 오후 7시30분.
무향거는 전시와 관련, 수간채색, 콜라주, 콩땜 등의 기법을 가르쳐 주는 ‘한지 콜라주 웍샵’ 이벤트도 갖는다. 22일과 27일 오전 11시~오후 1시에 열리는 이 행사에 하루를 선택해 참가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30달러. 가위와 작은 칼을 준비하면 된다. 예약 필수.
무향거 주소와 전화번호는 743 N. La Brea Ave. LA (323)934-4992.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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