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노인‘고통’
심장병 고혈압 등
보험·의료체계 규정에
복용 중지 건강 악영향
심장병과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일부 노인들이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데도 보험이나 의료 시스템에서 정한 연간 처방약 한계 때문에 약을 더 이상 구입하지 못해 복용을 중지하고 있다고 한 연구보고서가 11일 지적했다.
샌타모니카의 연구그룹인 ‘랜드’(RAND)사의 수석 경제학자인 제프리 로이스는 “혜택 한계를 넘기면 약을 더 이상 구입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만성질환을 치료해 주는 약을 끊게 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돼 노인들이 이들 약을 다시 구입 할 수 있게 되더라도 많은 노인들이 처방약을 스케줄대로 다시 복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2005년 6만명의 은퇴 노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것이다. 이중 6~13%의 노인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연간 처방전 한계를 초과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은 한계 초과로 인해 최고 90일간 처방전 약을 구입하지 못하고 다음 회계연도가 될 때만을 기다리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많은 노인들은 처방전 의약품 대신 일반 마켓 약품 진열대에서 파는 약품을 대신 구입해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많은 노인들은 유명 의약품만 고집해 가격이 싸면서도 성분이 동일한 유사 약품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랜드사의 보건경제 책임자인 대나 골드만은 “처방전 약품 구입 한계를 두면 당장은 보험회사나 의료보험 시스템에서 다소간의 비용 절감을 할 수 있겠지만 이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면 병원 입원 같은 더 큰 의료비용을 소비해야 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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