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시사…’ TV 없는 생활 실험
매체 다변화로 TV 시청률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TV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친구’다. 그런 TV가 없어진다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
EBS ‘시사 다큐멘터리’는 12일 오후 10시50분 TV 없이 2주일을 지낸 가족의 변화를 담은 ‘TV는 어린이에게 해로운가?’를 방송한다.
영국 BBC 간판 시사 프로그램 ‘파노라마’는 초등학교 3학년생들과 그들의 가족을 대상으로 TV 치우기 실험을 실시했다. 2주일간 각 가정의 TV와 컴퓨터, 휴대용 게임기 등을 모두 치우고 이것이 가정생활과 수업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것.
TV가 사라지고 제일 먼저 생긴 변화는 부모의 일이 늘어난 것. 부모들은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진땀을 빼며 자신들이 지금까지 TV를 보모로 이용해 왔다는 걸 깨닫는다. TV가 아이들을 망친다고 불평하면서도 TV로 아이들을 통제해 온 건 어른들이었던 것. 그런데 어른들의 예상과 달리 아이들은 TV 없는 생활에 잘 적응했다.
2주일에 걸친 실험이 끝나고 TV가 돌아오자 아이들은 환호하며 다시 TV 앞에 몰려든다. 하지만 놀라운 변화는 그 후에 일어난다. 1주일 후 아이들의 TV 시청시간은 실험 전에 비해 50%나 줄어들어 있다. TV와 헤어져 지냈던 2주 동안 아이들은 가족과 어울려 노는 법을 배운 것이다.
프로그램은 TV를 치우면 아이들의 시야가 넓어지고 학교생활을 더 즐기게 될 거라는 가정에서 실험을 시작했지만 시야가 넓어진 건 부모들이라며 부모들은 자신들이 TV를 어떻게 이용해왔는지 성찰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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