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발표 연기
예상문제집 의혹
일부응시생 이의
캘리포니아주 한의사 자격시험 위원회가 올해 하반기(8월) 침구사 자격시험에 대한 ‘보안 결격사항’(Breach of Security)이 발생했다는 정보를 입수, 전면 조사에 나섰다. 위원회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될 경우 전면 재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업계에서는 한인과 중국계 학생들이 시험을 위해 준비하는 문제 은행식 예상 문제집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캘리포니아주 한의사 자격시험 위원회의 자넬 웨지 공보관은 10일 “지난 8월7일 실시된 시험의 보안에 결격사유가 발생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632명의 응시생 전원이 재시험을 치러야 할 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한의사 자격시험 위원회는 시험을 치른 응시생 전원에게 성적표 발송이 조사가 끝날 때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시험을 응시한 한인 한의대생들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7일 시험 직후 한인과 중국계 학생들이 문제은행식으로 출제되는 시험의 일명 ‘족보’를 구해 시험을 치른 후 이같은 내용을 영어로 대화하다 이를 들은 타인종 응시생들이 캘리포니아주 한의사 자격시험 위원회에 이의를 제기,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 한의사 자격시험 위원회의 웨지 공보관은 “현재는 조사의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부정행위’(cheating)란 표현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인 등 특정 소수계가 연관돼 있는지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한의사 자격시험 위원회는 이번 사태와 연루돼 시험 응시자격을 박탈당한 응시생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시험의 보안 결격사항을 유발한 응시생은 1만달러 이하의 벌금과 조사비용 등을 부담하는 불이익 등 각종 처벌을 받게 된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침구사 자격시험은 1980년대 말 시험문제 유출 등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