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에일로 미시간대 교수 연구팀 조사
안티박테리아(antibacterial), 즉 항균 비누를 자주 사용하는 한인들이 많다. 하지만 항균 비누의 효과가 일반 비누의 효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가 보고돼 주목된다.
일반 비누는 바로 많은 세균을 죽이지는 못한다. 어떤 세균은 비누를 담아두는 그릇에서도 살 수 있다. 하지만 일반비누로도 손을 씻을 때 흐르는 물에 헹구면서 세균을 함께 제거할 수 있다. 그런데 항균비누하면 왠지 세균을 더 잘 죽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소비심리가 작용한다. 특히 최근에는 항균비누 외에도 치약, 마우스워시, 데오도란트 등까지 안티 박테리아 제품이 나오고 있는 추세다.
항균비누에는 트리클로산(triclosan)이란 세균을 죽이는 화합물이 들어있는데, 이들 항균비누 제조회사에서는 일반 비누보다 세균을 죽이는데 탁월하며 세균을 죽이는 효과가 일반비누보다 10배는 높다고 광고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비누나 항균 비누나 세균을 없애는 효과는 거의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앨리슨 에일로 미시간대학 교수 연구팀은 최근 ‘임상 전염성 질환’(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저널에서 항균비누 관련 27가지 연구논문을 통해 트리클로산 함유 비누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항균비누가 질병 예방을 더 잘 할 수 있다거나 일반 비누보다 세균을 더 없앤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전염성 질환 비율, 손을 씻은 뒤 남아있는 박테리아 수치 등을 검토한 결과도 트리클로산이 포함된 항균비누는 일반 비누와 효과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병원에서 사용되는 항균비누는 일반 판매되는 항균비누보다 트리클로산 비율이 높아 세균을 죽이는 효과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트리클로산은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성을 길러 메티실린(포도상 구균에 효과가 있는 합성 페니실린)이나 에리스로마이신(항생물질의 하나) 등 항생제 물질에 디해 내성을 갖게 할 수도 있으므로 일반비누를 쓰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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