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가 겨우 20㎜
차세대에도 액정에 모든 것을 건다
샤프(주)는 액정기술을 총동원하여 시제품인 ‘초박형 52인치 액정 TV’를 공개했다. 마치 액자처럼 보이는 이 스크린은 두께가 20~29㎜, 명암비 10만:1, 실생활 명암비 3,000:1(200룩스), 무게는 약 12파운드로, 현시점에서 액정만이 아니라 모든 디스플레이 장치와 비교해도 훨씬 가볍고 에너지 효율도 우수하며 월등하게 얇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2인치 액정 TV의 두께가 겨우 20㎜.
샤프 측은 시제품 완성에 투입된 기술에 대해서는 상세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미즈시마 시게아키 기술개발 본부장은 “백라이트나 어레이 제작 기술, 편광판 및 컬러필터 기술 등의 다양한 기술이 집약되어 가능했으며, 한두 가지의 기술로 실현해 낼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라는 말로 그 과정이 만만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본격적인 생산 시점은 2010년 쯤이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개발과제는 새로운 구조와 소재 연구 및 기술 확립이라고 말했다.
병풍식 프레임, 영상은 무선으로 전송된다.
발표회장에서는 신기술을 액정 TV 신모델에 적용한 예도 소개되었는데, 경량 특성을 살려 벽걸이 액자처럼 보이게 하거나, 디스플레이를 풍경이 보이는 창문처럼 활용하거나, 병풍식 프레임을 활용한다거나, 액정이 수납장에서 팝업되어 나온다거나, 모형정원처럼 활용하여 생활공간의 일부를 영상으로 장식하는 등의 다양한 용도가 제안되었다.
상품기획추진본부장 오카와라 타쿠지는 “벽걸이 TV가 30%를 차지하는 미국이나 인테리어에 관심 높은 유럽 등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하며, 동시에 무선기술에 의한 영상전송 기능도 탑재하는 등, 무선화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풍경이 보이는 창문.
샤프(주)의 카타야마 미키오 사장은 “얇은 두께와 대형 화면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액정 디스플레이의 화질이 기존 브라운관 방식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점에서 액정 디스플레이에 더 이상의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정은 지금까지 비약적인 개선을 이루어왔다. 영상의 기본 성능인 색의 대비와 표현 기능도 여타 방식을 능가할 정도이다. 자체 발광이 아니라는 이유로 오히려 보다 치열한 노력을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고 말하면서 액정 방식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모형 정원.
미즈시마 시게아키 기술개발본부장도 이번 시제품을 ‘획기적인 차세대 액정 TV’라고 소개하면서, ‘최고의 화질’ ‘놀라운 초박형 & 초경량’‘선진적 환경 성능’ 등의 세 가지 장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는 “프레임을 포함해도 22~25㎜이니까, 마치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다”면서, 연간소비 전력량도 종전 방식의 반, 플라즈마 방식의 4분의1에 불과하다는 점, 그리고 액정 디스플레이는 거듭되는 신기술 혁신으로 인해 차세대 영상문화를 이끌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안진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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