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교회 목사 복음은 선교의 피로 이어진다
박은조 샘물교회 담임목사의 발언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박 목사는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에서 치뤄진 고 배형규 목사의 장례식에서 그의 귀한 죽음을 하나님 앞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박 목사는 또한 배 목사를 ‘평화의 순교자’라고 지칭하면서 죽음을 하나님의 부름으로 생각한 배 목사의 생전 소신에 따라 (예배명을) ‘순교자 고 배형규 목사 천국 환송 예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예장통합총회장 이광선 목사(신일교회)는 추모 설교에서 복음은 선교의 피로 이어진다며 선교는 이해관계와 잘못된 사상에 관련된 것으로 비판받을 일이 아니다.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배 목사의 유가족 등 1,500여명의 교인들이 참석했다. 배 목사와 함께 피랍됐다 풀려난 21명도 참석해 장례식 내내 눈물을 흘렸다.
박 목사의 이날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일 샘물교회 앞에서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종교토론방(아고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티즌 10여명이 샘물교회 앞에서 교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특정 종교나 집단의 신념이 국가보다 우선되는 상황을 예상해 국가가 대처할 수 있는 법 정비 및 제재 강화, 박 목사에 대한 책임 추궁, 샘물교회를 비롯한 개신교계의 자숙과 자성을 촉구했다.
집회에 나온 이들은 ‘일반국민은 종교보다 국가가 먼저다’, ‘박은조 목사는 자숙하라’고 쓴 플래카드와 ‘책임규명 책임자처벌’, ‘국민혈세는 선교자금 아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나와 교회측의 반성 등을 요구했다.
한 참가자는 피랍자의 ‘바지 피랍일지’를 모방해 3일 간 집회 준비과정이 적힌 바지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아프간 피랍사태는 무리하게 위험지역 비자를 발급받아 선교행위를 하다 일어난 사건이고 19세기 선교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일방적, 공격적, 과시적 선교에서 빚어진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종교 교리를 지나치게 자기들 방식대로 추종하는 일부에 의해 국민 전체가 위험해 처해질 수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국민 혈세를 낭비했고 국가의 외교적인 명예와 국민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목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순교 발언’ ‘탈레반 성폭행 미수 발언’을 비롯, 이슬람 지역 선교 확대의지 피력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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