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팔아 번 18억을
북한돕기 성금으로?
사라진 재산 둘러싼 코믹폭소극
10년전 한국서 초연 좋은 반응
30일까지 비전 아트홀 무대에
극단 LA의 연극 ‘김치국씨 환장하다’(장소현 작) 공연이 지난 6일 시작돼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주 4회 타운내 비전 아트홀 무대(505 S. Virgil Ave. #300, LA)에 올려지는 ‘김치국씨-’는 연극 관람 기회가 드문 이민사회에서 만나는 좋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작품은 1998년 서울에서 초연됐던 마당놀이식 코믹 폭소극. 미주 공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유연씨가 연출, 최유혜·다이앤 이씨가 기획을 맡았으며, 정경숙, 고영주, 최준서, 변영우, 강소영, 방향, 박영훈, 캐서린 고, 앤지 안씨 등이 출연한다. 또 양진숙씨가 안무, 권윤제씨가 무대, 서승희씨가 조명 및 음향, 이인혜씨가 의상 및 소품, 이정호씨가 조연출 등을 담당했다.
<‘극단 LA’가 통일문제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하는 포복절도 코믹연극 ‘김치국씨 환장하다’를 30일까지 공연한다.>
연극의 주인공은 한국전쟁 직후 삼팔선을 넘어와 온갖 고생 끝에 김밥집으로 자수성가한 김치국. 그는 어느 날 신문을 읽다가 자신이 18억이라는 거액을 북한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는 대문짝만한 기사를 보게 된다. 지독한 자린고비인 이 김밥집 주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통장에서 전 재산이 빠져나간 사실에 환장할 판이다.
그는 방송에 의해 일약 보통시민의 영웅으로 칭송되고 우여곡절 끝에 이런 황당한 일을 꾸민 사람이 어릴 적 북한에서 헤어진 일란성 쌍둥이 형 김평천씨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형은 똑같은 얼굴을 활용, 자신이 진짜 김치국이라고 우기고, 이때부터 사건의 진상을 밝힐 모종의 ‘대결’이 시작된다는 줄거리다.
이 작품은 분단상황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시종 경쾌하게 풍자,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전문가들의 평을 받은 바 있다.
김씨는 “지난 2월 연습에 돌입, 최근에는 최근까지 매일 연기를 다듬은 끝에 ‘김치국씨 환장하다’를 무대에 올리게 됐다”면서 “연극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 아랑곳 않고 열정 하나로 연기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공연 시간은 매주 목~일요일 오후 7시30분이며, 티켓은 25달러.
문의 (323)864-5959 김유연씨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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