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농구선수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는 ‘OC 농구대표팀’ 멤버들. 미주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 팀은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체전서도 우승해야죠”
지난 미주체전에서
우승한 막강 전력 ‘자랑’
오는 15일 열리는
본보후원 대회도 출전
오렌지카운티 한인농구 대표팀(코치 잔 한)은 샌프란시스코 미주체전에서 시애틀을 5점 차로 꺾고 우승한 미주 최강이다.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이 팀은 우승 후보로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17~34세의 한인 2세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팀은 저스틴 윤, 제이슨 임, 브라이언 강, 단 김, 이동진, 잔 한, 조 표, 숙 안, 마이크 현, 잔 윤, 브라이언 임, 엘버트 소공, 케빈 소공씨 등 13명으로 절반이 직장인이고 고교 농구선수 출신이다.
이중 일부 선수들은 고교시절 기량이 뛰어나 대학들로부터 장학금 스카웃 제의를 받았지만 ‘운동’보다는 다른 분야를 선호하는 부모들의 반대에 부딪쳐 NBA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접어야 했다.
그렇다고 이들은 좋아하는 농구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헌팅턴비치 ‘마리나 고교’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잔 한(34) 코치가 4년 전 OC 출신 ‘우수’ 한인 선수들을 발굴해 함께 농구를 즐기면서 막강 팀으로 키웠다. 개개인의 실력이 걸출하다고 해서 팀 전력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웍을 다졌다.
잔 한 코치는 “농구는 팀플레이로 코치들은 코비 브라이언 같은 선수보다는 스티브 내쉬 같은 선수를 좋아한다”며 “우리 팀은 수비, 공격, 리바운드를 잘하는 선수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고 어느 팀보다 팀웍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같은 탁월한 팀웍을 무기로 OC 농구대표팀은 최근 미 주류 농구 토너먼트 중의 하나인 LWCC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들은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토너먼트에 자주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OC 농구대표팀은 본보와 옴니 스포츠 공동 주최로 오는 15일부터 10주 동안 열리는 토너먼트에는 꼭 출전할 생각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뉴욕팀과 맞붙는 기회가 주어지고 무엇보다도 주최측에서 초청을 했기 때문이다.
매주 한 번씩 모여서 연습을 하고 있는 농구대표팀은 전용 연습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남가주 사랑의 교회’ 체육관, 24아워 피트니스 센터 등을 전전하면서 기량을 다지고 있다. 전용 체육관을 가지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여의치 않다.
잔 한 코치는 “선수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우수 한인선수를 발굴해 NBA가 아니면 KBO에서 뛸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미주팀의 명예를 걸고 기필코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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