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빅토리아 자택서 부인, 아들 및 장인장모 살해
해군 잠수부 근무 경력…식당운영하며 심한 가정불화
캐나다 빅토리아 인근 고급 주택가인 오크 베이에서 30대 한인이 부인과 장인, 장모, 아들 등 4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새니치 경찰은 해군 잠수부 근무 경력을 가진 이현준(38)씨가 부인 박영선(32)씨와 아들 진영(6)군, 장인 박문규(66)씨 및 장모 전금례(59)씨를 살해하고 자살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씨와 아들은 캐나다 시민권자이며 부인 박씨와 장인장모는 한국 국적자이다.
검시관 로즈 스탠튼은 “이씨가 일가족 살해 후 자살한 것은 확실하지만 피살자의 개별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모든 증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칼이 발견됐다며 “피살자들의 사망 시간은 큰 차이 없이 거의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씨 부부와 진영군의 시신은 1층 침실 소파 뒤에서, 장인장모의 시신은 2층 복도에서 각각 발견됐으며 모두 칼에 난자돼 피범벅이었다고 검시관이 전했다.
이씨는 캐나다군 해군잠수부인 HMCS 말라하트 예비군 부대에서 10여년간 수병으로 근무했으며 최근에는 파트 타임으로 근무하며 항구와 선박 검사 등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그 동안 빅토리아에서 부인과 함께‘더 구루, 코리안 바 & 그릴’한국식당을 운영해오며 심한 가정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이혼수속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 7월31일 자신의 랜드로버 승용차에 부인을 태우고 가다가 말다툼을 벌였으며 일부러 전신주를 들이받아 부인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씨의 보석 불허를 요청했지만 법원은 그가 가족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이후 이들 부부는 8월 3일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식당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2건의 소송에도 연루돼 다음 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이씨 이웃들은 이씨 부부가 몇 달전 오크 베이로 이사 왔으며 지난 주 집 판매 간판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씨가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부인에게 찾아가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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