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명은 길어지는데 직장에서 퇴출되는 시기는 점점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슬픈 현상이지만 저는 여기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습니다”
실버선교훈련원의 정운길 선교사(사진)는 그 뜻을 하나님이 실버세대를 선교사역에 부르시고자 하신다는 확신으로 받아들인다. 자녀들이 다 자랐으니 교육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고 혼사도 선교에 그리 장애가 되지 않는다. 이미 닦아놓은 기반이 있어 스스로의 교육과 재정적인 문제도 젊은 세대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정 선교사는 “세계 선교사들의 평균 근무 연한이 8년이 채 못된다”면서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 중 첫째가 자녀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선교사는 결혼도 사역을 접는 큰 이유가 되고 남자의 경우 배움의 욕구와 직장에 대한 생각 변화가 주 요인이 된다.
예수님의 지상 사명 수행을 막는 이런 문제들을 풀어주기 위해 설립된 것이 실버선교훈련원이다. 조기 또는 정년 은퇴 후 여생을 선교에 바치겠다는 비전을 품은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훈련시키고 준비시키는 초교파적 선교 단체다.
1999년 시작돼 지금까지 565명의 훈련생들을 배출한 훈련원은 올해부터 훈련 프로그램의 이름을 ‘21세기 선교세미나(SMTC)’로 바꾸고 참여 연령층을 확대시켰다. 은퇴 세대가 중심이긴 하지만 젊은이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들도 미리 준비하고 훈련받아야 한다는 자각에서다.
여섯 번째를 맞는 올 워싱턴 지역 세미나는 10월22일(월)부터 28일(일)까지 세계로장로교회에서 열리게 됐다. ‘선교의 성서적 기초’ ‘애니미즘과 토속 신앙’ ‘실버선교사 준비와 생활’ ‘선교사의 리더십’ ‘일대일 제자 양육’ 등 총 16개의 클래스가 실시되고 10여명의 목회자 및 전문가들이 실제적이고도 효과적인 선교 전략을 전수해 준다.
등록금은 개인 100달러, 부부 150달러. 졸업생들은 해외 선교지 현장 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며 기별로 만들어진 동문회 모임도 운영되고 있다.
정 선교사는 “세계 곳곳에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살아온 삶보다 살 날이 짧은 실버 세대의 헌신은 귀하게 쓰임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서 접수 및 문의 (301)924-3006 세계로장로교회
이메일 wsps2020@yahoo.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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