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미체빌에 거주하는 조종환 씨와 부인 남혜숙씨는 6일 독립투사 출신인 부친 청와(靑蛙) 조병화 장로와 모친 박황금 권사를 기리는 추모 장학금 2만달러를 한미장학재단에 기탁했다.
조종환 씨는 이날 애난데일의 설악가든에서 거행된 기증식에서 “기독교인으로 교육열이 높았던 아버지의 뜻을 받들기 위해 며느리, 사위 등 가족들과 함께 한푼 두푼 모은 돈을 장학재단에 기탁하게 됐다”면서 “장학금이 신학생을 포함 기독교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한미장학재단 동부지회장은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장학금을 내놓았지만 칠순을 넘기신 분이 연금을 모아 돌아가신 부친을 위해 장학금을 기증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영구장학금을 기탁한 조종환씨는 조병화 장로의 4남2녀 중 장남으로 1975년 도미, 부인 남혜숙씨와 함께 현재 워싱턴연합장로교회 장로로 봉직하고 있다. 은퇴 전에는 세탁소와 뷰티 서플라이를 운영했다.
항일운동을 펼치다 옥고를 치룬 부친 조병화 장로는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