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샤핑몰 토잉트럭 ‘대기중’
“눈 깜빡하는 사이였어요” 지난주 한인타운의 조그만 샤핑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가 토잉당한 딜리버리맨 윤모(24)씨의 하소연이다. 3가와 놀만디 인근 한 샤핑센터에 차를 세워두고 옆 건물에 딜리버리 갔다 온 윤씨는 “남의 샤핑센터에 차를 세운 것이 잘못이지만 정말 순식간이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샤핑센터 옆에 토잉차가 아예 대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역시 3가와 카탈리나 인근 히스패닉 마켓 앞 주차장에 세웠다가 밴을 토잉당한 박모(여)씨도 비슷한 케이스. 케이블 설치 일을 하는 박씨는 장비까지 들어 있는 밴을 찾느라 샌타페 스프링스까지 택시를 타고 단걸음에 가야 했다. 토잉비용 등을 합쳐 230달러를 내려던 박씨는 토잉회사에서 현금만 고집하는 바람에 분통까지 터뜨려야 했다.
남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가 토잉당하는 한인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물론 토잉이 불법은 아니다. 타운 주차란이 심해지면서 수시로 목격되는 장면들이다. 더더욱 요즘은 토잉을 신고하면 50~100달러를 사례비로 주겠다는 토잉회사들까지 등장해 주차 관리요원이나 경비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불법주차 자동차’를 찾고 있다.
타운내 한 샤핑몰 경비원은 “한참 바쁜 시간에 차를 세워놓고 슬그머니 주차장을 빠져나가 다른 건물로 가는 얌체들이 많다”면서 “요즘은 토잉회사를 부르면 사례하겠다는 곳도 생겨나 꿩 먹고 알 먹는 심정으로 토잉회사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토잉을 당한 후에도 차를 쉽게 찾기가 어려워 자칫 하룻밤을 지내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도 한다. 특히 크레딧 카드를 받는다고 버젓이 표시를 해놓고 현찰을 가져 와야 차를 내주겠다며 배짱을 부리는 회사들도 있어 이래저래 피해자들은 분통만 터지고 만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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