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 쓰고 연지·곤지 찍고 한평생 잊지못할 추억 될 것”
‘제 34회 한국의 날 축제’에서 특별한 한 쌍의 부부가 백년가약을 맺게 된다. 축제를 주최하는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계무림)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온 한 쌍의 한인 부부를 선정해 오는 9월16일 오후 5시 서울국제공원에서 전통혼례식을 거행한다.
전통혼례식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는 이화고전방의 이 화(사진) 대표는 “바쁜 이민생활 속에서 결혼식을 하지 못하고 열심히 살아온 부부를 선정해 사랑의 서약을 맺어주게 된다”며 “축제 관람객 모두가 하객이 되는 뜻 깊은 결혼식에 많은 한인 부부들이 응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의 전통혼례식은 함지기가 함을 지고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해 철저한 고증을 거친 혼례와 식후 행사로 이어져 단순한 결혼식을 넘어 전통 문화공연 수준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통혼례식의 고증은 다문화협회의 전 회장인 이명희 고문이 맡았다.
이화고전방 이 대표는 “최근에는 타인종을 배우자로 맞이하는 한인들이 늘면서 한인 신부나 신랑을 위해 한국 전통혼례식을 치르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며 “인종이 다른 배우자의 문화까지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는 사랑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축제의 전통혼례식도 남편과 부인 가운데 1명만 한인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이 대표는 “LA의 여러 인종이 한자리에 모여서 문화교류의 장을 펼치는 축제에서 전통혼례식을 치른다면 평생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이화고전방 (213)252-0022 LA한인축제재단 (213)487-9696. 9월10일 마감.
<‘십자가 대행진’ 한국·북한거쳐 LA로>
한국과 북한을 거친 ‘화해와 평화의 십자가 대행진’이 태평양을 건너 9월 15일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펼쳐지는 제34회 한국의 날 축제 코리안 퍼레이드로 이어진다.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는 ‘화해와 평화의 십자가 대행진’을 주최하는 Peace Parade for People(PPP)는 “지난 5일 한국에서 시작된 십자가 대행진이 부산과 판문점 그리고 평양을 거치고 오는 9월 15일 LA에 도착해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PPP는 십자가를 메고 퍼레이드에 참가해 진정한 평화와 사랑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전달하게 된다. 또 십자가 대행진이 한국의 날 축제에서 펼쳐지는 만큼 ‘인종간 화합’이라는 의미를 더하기 위해 흑인단체인 마틴 루터 킹 재단과 손을 잡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십자가 대행진은 지난 1998년 한국에서 한일기독의원연맹이 처음 시작해 ‘민족화해’와 ‘남북통일’이라는 주제로 매년 개최됐고 미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문의 (714)356-5114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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