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8일 개학 앞두고…한국어교육 관심 감소 우려
범커뮤니티 차원 대책 마련돼야
시카고 한인커뮤니티내 한국학교들의 개강이 2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등록 학생수가 거의 없어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주한국학교 중서부협의회 및 한국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규모가 큰 학교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등록은 물론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문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과는 분위기가 아주 다르다는 것이 전반적인 목소리다. 일선 학교 관계자들은‘시카고 한인사회의 세대가 1대, 2대를 지나 3대째까지 탄생하면서 우리말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다소 우려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차승남 중서부협의회 회장은“얼마전 협의회 임원진 및 각 학교 관계자들과 공식 모임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대다수의 참석자들이 한국학교 등록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너무 적다고 걱정을 했다”며“현재 그 이유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지만, 한인 사회의 3세대째로 넘어가면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다른 타인종 커뮤니티의 예를 보더라도 이민 역사가 깊어지면서 자국 언어교육이 위축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한국어 교육은 이 같은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우리 말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범커뮤니티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선 관계자들이 제안하는 대책으로는 우선 한국정부의 지원 유도가 꼽힌다. 여전히 대다수 한국학교 교육이 유료로 이루어지는 만큼 등록금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만이라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다. 2세들에게 이중 언어 구사자로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것도 주요 활성화 방안으로 꼽힌다. 차 회장은“다인종 사회에서 이중 언어 구사는 곧 고용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근래에는 1.5세나 2세들 중 한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두 나라를 모두 제대로 알면 그만큼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 아니겠느냐”며“이같은 장점을 끊임없이 부각, 학생들이 스스로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카고 일원 대다수의 한국학교들은 오는 9월8일 일제히 개학한다. 이들은 현재 본보 등에 합동 광고를 게재하며 학생들 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박웅진 기자 8/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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