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계, 변화ㆍ쇄신 통해 돌파구 마련
시카고 한인 업계가 점점 전문화, 대형화 돼가고 있다. 미주 현지의 비즈니스 추세가 전문화, 대형화하는데 비해 한인 업계는 영세규모의 잡화식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오랜 불경기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일단 대형화 추세를 살펴보면, 한인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세탁업과 미용재료업에는 대형 업체들이 이미 상당수 탄생해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큰 규모에서 나오는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다. 이동통신업의 경우에도 한인 업체의 대형화가 이뤄져 WPI 같은 경우 US셀룰러의 시카고 일대 최대 딜러 업체의 기록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또한 식품업계도 H마트, 그랜드마트의 진출로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다. 의류·신발업에서도 Athlete’s Foot 같이 한인 창립자를 필두로 한 대형 체인점이 시카고 일대에 널리 퍼진 것을 넘어 한국에까지 진출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최근에는 대형화와 맞물려 전문화가 하나의 비즈니스 트렌드로 등장했다. iF갤러리의 경우 가구만을 전문으로 하는 대형 매장으로 그 첫발을 내디뎠었는데 얼마 전에는 한국 침구 전문 매장인 이불랜드가 오픈했다. 이불랜드의 케이 박 대표는 “이제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매장을 통해 그 분야에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길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화라는 요즘의 추세는 점차 고급화, 다양화되는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특정 분야의 제품군을 구비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 뷰티서플라이 업종의 경우에도 가발, 염색약, 머리 장식 등 잡화 나열식에서 벗어나 특정 제품군을 강화하는 것도 전문화의 한 단계로 분류될 수 있다. 뷰티 플러스의 정찬준 부장은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미용재료업계도 이제 영업전략에 있어 전문화가 필요한 단계”라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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