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아름다운교회(담임목사 황인철)가 한인 장애우들을 위한 종합 교육서비스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2년 ‘사랑의 교실’로 장애우 예배를 처음 선보인 교회는 지난해 2월 한인사회 최초로 음악치료와 미술재능 교실을 갖춘 ‘장애우 토요학교’를 시작한데 이어 올 1월부터는 ‘장애우 방과후 학교’를 추가하면서 한인 장애우들과 장애우 가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랑의 교실’ 프로그램 책임자 김세화 전도사는 “한인 대부분이 장애우 자녀의 존재를 자꾸 숨기려 한다”며 “일반 자녀들에게는 온갖 교육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장애우 교육의 중요성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우 자녀에게도 기대를 버리지 말고 꾸준한 교육투자를 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장애우 토요학교와 방과후 학교에서 운영하는 치료 프로그램은 음악치료, 미술치료, 놀이 및 드라마 치료, 체육활동 및 영어교실 등이 있다. 김승아 음악치료사, 설순호 미술치료사, 박지인 놀이 및 드라마 치료사, 이수정 ESL/특수교육 교사, 체육활동&양호담당에 황순철 박사 등
각각의 치료교실마다 관련분야 석·박사학위를 지닌 전문가들이 장애우들을 그룹이 아닌 일대일로 상담하며 치료하고 있으며 이외 일반교사와 자원봉사자도 참여하고 있다.
음악치료사인 김승아 교수(몰리칼리지)는 “처음에는 치료교실 참여를 강력히 거부하던 장애우들이 이제는 서로 먼저 하겠다고 문고리를 잡고 씨름을 할 정도로 변하고 있다”며 “자기밖에 모르던 장애우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릴 줄 아는 등 사회성도 몰라보게 늘었다”고 밝혔다.
학교 미술시간에 마냥 손을 놓고 있던 장애우들이 미술치료 교실을 다녀간 후 학교생활도 적극적이 되고 스스로 무언가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자 부모들도 놀라워하고 있다고.
김세화 전도사는 “장애우들이 개인적으로 전문가를 찾아 음악치료나 미술치료를 받으려면 치료비도 비싸고 의료보험도 적용되지 않아 부담이 크지만 ‘사랑의 교실’은 한인 장애우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우수 프로그램”이라며 “일반 학교의 특수교육 프로그램이나 특수학교의 대부분이 언어치료나 물리치료 등 신체적인 치료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사랑의 교실’은 심리치료에 초점을 맞춘 것도 특징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교실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을 발견해 나가는 기쁨이 장애우들에게는 자신감과 존재가치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장애우라고 해서 무조건 도움을 받게 하기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넓히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랑의 교실 토요학교 등록금은 200달러, 주 5일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는 월 300달러지만 방과후 학교와 토요학교를 함께 등록하면 월 350달러에 가능하다. 김세화 전도사는 “장애우라고 무조건 무료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도 옳지 않아 최저 수준으로 등록비를 책정했지만 사실 이는 형식적인 것일 뿐이고 교회가 운영예산의 90%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장애우에게는 무료 또는 할인혜택이 가능하며 퀸즈
나 기타 지역 거주자에게는 무료 셔틀 서비스도 제공된다. ▲문의: 516-349-5559 또는 646-639-9878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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