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헤어공항서, 비성수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방문 목적 맞는 비자 취득 중요”
성수기를 맞아 한국에서 시카고로 입국하는 방문객 들이 많아지면서 공항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여행객들의 숫자도 아울러 증가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입국이 거부된 여행객들의 숫자는 비성수기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어났다.
물론 비행기 1대당 정밀 심사를 받는 방문객이 20명이 넘을 때도 있는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 만큼 많지는 않지만 입국 거부는 오는 사람에게나 기다리는 사람에게나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항공사측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입국 거절되는 이유는 방문객이 소지한 비자와 방문 목적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
특히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말을 하기 마련인 어린이들이 입국 심사에서 자주 적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종훈 아시아나 항공 지점장은 “관광 비자인데 아무런 생각 없이 ‘공부하러 왔다’고 입국 심사관에게 대답하면 당연히 입국이 거절된다. 특히 여름이 되면 한국에서 손자나 손녀를 보러 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은데, 여행이라고 대답하지 않고 ‘아이들을 봐주러 왔다’고 답해도 일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심사관들이 있다. 또한 한인사회내 공연을 위해 방문하는 이들도 있는데 공연비자가 아닌 관광비자로 들어왔을 경우 설령 ‘공연을 무료로 한다’고 설명해도 일을 하는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용호 대한항공 공항지점장은 “방문 목적에 맞는 비자를 가지고 여행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렇지 않을 때는 공항에서 입국이 거절 될 수 있다. 특히 거짓말을 잘 못하는 어린이들이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물론 방문에 맞는 비자를 가지고 정직하게 들어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부득이한 상황이라는 것이 있는 만큼 혹시 한국에서 입국하는 방문객이 있다면 미리 전화를 걸어 주의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8/13/0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