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사회, 남북정상회담 성사 환영
“대선겨냥 정치적 악용은 안돼”지적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카고 한인사회 각계 인사들은 일단 “대화와 타협의 장이 마련됐다”며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정상 회담이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이벤트로 악용돼선 안된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단체장 등 한인 인사들은 7년만에 다시 남북한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논의하게 됐다는 사실 자체는 환영할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종하 시카고 한인회장은 “남북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화를 통해 양측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관계가 정립될 수 있을 때 궁극적으로는 통일과 가까워 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밝혔다. 이국무 상공회의소 회장은 “남북간에 정상회담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것이 많은 만큼 일단 이에 대해 반가운 입장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 경제 교류에 새로운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은 이번 정상회담 시기가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불과 4개월 정도 남기고 성사됐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기남 문화회관 건립추진회 회장은 “이번 정상이 남북통일만을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환영하고 반가와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대선에 앞서선 정치적 이벤트의 성격이 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윤영식 전 이북도민회 연합회 회장도 “대선을 앞두고 남북정상을 추진했다는 것을 순수하게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차기 대통령한테로 넘기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2면, 박웅진 기자>
8/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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