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발간 72권 모두 담아
“과거 독자 새 독자에 모두 어필”
1950년대에 발간된 ‘플레이보이’지 72권 모두가 페이지마다 다 수록한 DVD-ROM이 곧 나온다. 당대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를 표지와 센터폴드에 반라로 게재한 1953년 12월 창간호부터 잭 케루악, 존 스타인벡, 래이 브래드베리 같은 작가들의 소설, 르로이 니먼의 만화, 브리짓 바르도와 베티 페이지의 사진 등이 곁들여져 있는 이 DVD는 잡지의 기간본들을 디지털 판으로 출판하는 회사 ‘본디 디지털 퍼블리싱’이 제작한 것으로 ‘본디’는 올해 창간 40주년을 맞은 잡지 ‘롤링스톤’의 지난호 1024권을 담은 DVD도 발간한다. 애니 레이보비츠의 사진, 레스터 뱅스와 캐머론 크로 같은 작가들이 쓴 기사들이 담겨 있다.
DVD 기술이 나온 지는 10년이 넘었지만 그것을 이용해 기간본을 재생시킨 잡지는 별로 없다. ‘뉴요커’가 2005년에 본디의 소프트웨어로 출판했고, ‘매드 매거진’이 지난해에 DVD를 냈다. ‘마더 존스’도 다음 달에 첫 30년 동안 발간되었던 분량을 DVD에 담아 내놓을 예정이다.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휴 헤프너는 유려한 문장에 멋진 사진과 영상 등이 잘 배합됐고, 광고 또한 맛깔스러운 ‘플레이보이’가 다른 어느 잡지의 DVD보다 더 잘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롤링스톤’의 조 레비 편집장도 ‘롤링스톤’ DVD는 오래된 독자나 새로운 독자 모두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플레이보이’ DVD에는 헤프너가 편집한 페이퍼백 책과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제대로 재생되지 않았던 ‘플레이보이’ 창간호의 복사본이 따라 온다. 헤프너가 편집한 책에는 헤프너가 1953년 9월에 그의 어머니로부터 받아 창업자금으로 쓴 돈 1,000달러의 영수증과 그 돈을 받고 그가 부모에게 보낸 감사 편지, 마릴린 먼로의 사진 대금으로 시카고의 달력회사에 지불한 돈 등 헤프너가 이 잡지를 창간하면서 친필로 기록해 둔 회계장부의 사본도 들어 있다.
이 DVD들은 다음달부터 www.covertocover.com에서 선주문을 받고 11월부터 온라인과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롤링스톤’ 세트는 1년치 잡지 구독료 포함 125달러, ‘플레이보이’ 세트는 100달러다.
잡지업계는 이제까지 지난 호를 가지고 다시 돈을 벌 생각을 하지 않은 관계로 기간본의 DVD 출간을 서두르지 않았지만 지난 2년 사이에 그 내용을 DVD에 저장하기가 훨씬 쉬워지고 비용도 덜 들게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잡지들의 기간본 DVD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잡지업계에서는 선구자적으로 1994년에 자체 웹사이트를 열고, 1995년에는 나체 사진을 볼 수 있는 온라인 회원권을 판매하는 사이버 클럽을 시작한 ‘플레이보이’지의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담은 DVD는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계속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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