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콘서트에 신승훈 슈주 SS501 윤하 총출동
음악전문채널 Mnet은 5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엠 카운트다운 도쿄 2007(M Countdown Tokyo 2007)’이란 이름으로 펼쳤다.
Mnet의 간판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의 일본 공개녹화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규모 이벤트는 지난해 위성방송 스카이퍼펙트TV를 통해 일본에 진출한 엠넷 재팬이 새롭게 제이콤(J:COM)에도 개국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
‘국민가수’로 불리는 신승훈을 비롯해 M(이민우), 신혜성, 손호영, 빅뱅(BIGBANG), FT ISLAND, 파란, 슈퍼주니어, 윤하, SS501 등 K-POP의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무대인 만큼 관심이 높았다. 초대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야후, 옥션 등의 인터넷 경매에서는 5만 엔 이상의 고가로 뒷거래되기도 했다.
첫 무대는 실버로 무장한 가수 M이 ‘Showdown’에 이어 흰색 셔츠로 변신해 ‘the ‘M’ Style’로 화려하게 꾸몄다. 3집 앨범의 재킷 촬영 때 찍은 영상들이 소개되는 가운데 M은 2집 앨범보다 더 다이내믹하고 소리에 더 공을 들였다. 늑대와 같은 야성미를 표현했다고 설명한 뒤 3집 앨범 타이틀곡인 ‘Stomp’를 열창했다.
이어 올 최고의 신인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미소년 밴드 FT ISLAND가 ‘FT ISLAND’와 ‘행복합니다’ 두 곡을 선보여 일본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당당한 무대 매너를 과시해 일본 음악 관계자들까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으로 빅뱅의 빅 무대가 펼쳐졌다. 멤버 전원은 유창한 일본어로 인사말을 해 큰 박수를 받았다. ‘LaLaLa’ ‘눈물뿐인 바보’ ‘흔들어’ 3곡으로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가창력과 빼어난 외모를 겸비한 파란의 무대도 큰 호응을 얻었다. ‘첫사랑’을 일본어로 열창하자 관객은 환호성으로 화답했으며, ‘그녀와 난’은 한국어로 불렀는데도 많은 관객이 따라 불러 K-POP의 저변이 널리 확산됐음을 보여줬다.
관객을 몰고다니는 신혜성 역시 관록의 무대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같은 생각’을 일본어로 열창했고, 댄스곡 ‘중심’에 이어 직접 찍은 영상과 함께 새 앨범을 소개한 뒤 타이틀곡 ‘첫사랑’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첫사랑’은 비틀스를 연상시키는 멜로디에 ‘G선상의 아리아’의 애절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듯한 곡으로 듣는 이의 심금을 울렸다.
슈퍼주니어는 4명이 빠진 9명만으로도 꽉찬 무대를 선보였다. 파워풀한 ‘U’로 카리스마를 한껏 뽐낸 뒤 ‘Miracle’과 최근 발표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행복’을 불렀다. 특히 HOT의 곡을 리메이크한 ‘행복’을 부를 때는 따라부르는 팬들이 속출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성민은 유창한 일본어로 멤버들의 인사말을 통역하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솔로로 전향한 손호영은 ‘하늘에 내 마음이’와 ‘안되나요’에 이어 god의 히트곡 ‘반대가 끌리는 이유’와 ‘0%’를 리믹스 버전으로 소화했다. 평소 일본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일본어를 습득했다는 손호영은 유창한 일본어로 관객을 리드해 마지막에는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점프를 하며 환성을 지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유창한 일본어로 깔끔한 진행을 한 윤하는 2004년 발매해 오리콘 차트 12위에 오른 데뷔 히트곡 ‘호키보시(혜성)’를 파워 넘치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선보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SS501는 출시 당일인 1일 오리콘 차트 5위에 오른 일본 데뷔싱글 타이틀곡 ‘코코로(Kokoro)’와 국내 1집 앨범의 수록곡 ‘컨페션(Confession)’, 그리고 일본어 노래 ‘BE STAR’를 들려줬다.
마지막 무대에서는는 신승훈이 ‘애심가’를 시작으로 ‘I Believe’ ‘그 후로도 오랫동안’을 열창해 관록을 선보였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을 부를 때는 관객 모두가 참여해 손가락으로 빗소리를 연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상태에서 신승훈은 ‘Dream of my life’까지 선사해 K-POP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됐다.
3시간에 걸친 알차고 뜨거운 무대에 심취한 일본 팬들은 시종 K-POP의 높은 수준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대규모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티스트들이 립싱크로 곡을 소화해 아쉬움을 주었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gounworl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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