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에 백년가약 변용석·용희 부부 결혼 피로연
칠순의 나이에 전화로 맺어진 아름다운 사랑을 주변 지인들에 알리는 결혼 피로연이 7월의 마지막날 시카고 소재 클락-어빙 연장자 아파트에서 열렸다.
올해 초 목사님과 지인으로부터 한국에 거주하던 신부 소개를 받은 뒤 3개월 동안 8천분을 통화하며 노년의 친구 같은 사랑을 키워온 신랑 변용석씨(72)와 신부 변용희씨(70)가 <본보 7월27일자 1면 보도> 이번 사랑이 이뤄지기까지 도와준 시카고한인교회 교인들을 초청, 고마움을 전하며 제2 인생의 시작을 알렸다. 주례를 맡은 문장선 목사는 “인생이 차에 비유된다면 재혼은 좋은 부품을 만나서 여생을 아름답고 신나게 달려가는 것”이라면서 “어렵게 사랑이 이뤄진 만큼 ▲사랑의 띠를 풀지 말 것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평강을 한 몸에 이룰 것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고 감사하는 부부가 될 것” 등을 간곡히 당부했다.
신부 변용희씨는 “하나님께서 연결해주신 결혼인 만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신랑 변용석씨는 “노년의 결혼이 축하받을 일인지 부끄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숨어 살 수는 없는 일이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비록 마음속에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지만 새로운 인생을 축하하러 온 지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용석씨와 20년 지기 후배인 오인근 장로는 “이번 결혼이 있기까지는 양가의 자녀들이 도움이 컸다. 노년에 혼자 사는 것 보다 둘이 사는 것이 하나님 보기에도 좋다”라며 “이번 결혼이 혼자 사는 외로운 연장자들에게 노년의 인생을 새롭게 사는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임명환 기자>
사진: 노년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변용석·용희(가운데) 부부가 지인들을 축하 속에 웨딩 케익을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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