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보다 양보가 우선입니다”
박상목 목사는 ‘가주 주님의 교회’를 개척하기 전 10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일했다. 그래서 그는 겁이 없는 사람이 되었다. 기독교의 본질을 붙잡고 그것에 목숨을 거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는 거침없이 말한다. ‘기독교는 생명이다’라고. 하지만 이것은 역설이다.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 하나로 박해를 받고 생명까지 빼앗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기독교는 죽음이다’라는 표현이 오히려 맞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상목 목사는 선언한다. 진정한 죽음은 육체의 죽음이 아닌 영적인 죽음이라고…
“그러니 미국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분명 하나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 놓고 하나님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찬양을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가장 큰 감사를 드릴 수가 있습니다.”
박상목 목사는 ‘목회는 종합예술이다’라는 표현을 한다. 설교와 찬양, 기도와 말씀공부, 제자양육, 심방, 행정, 그리고 전도 등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니 때로는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기도 한단다. 하지만 그는 성도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아름다운 관계 맺기를 만들어가는 생활이 정말 보람되고 즐겁다고 말한다.
“우리 이민자들의 삶은 상처가 많은 삶입니다. 그러니 치유를 위한 사역도 목회자로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민 성도들에게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궁극의 이유는 우리가 가진 생명, 즉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기 위함입니다. 늘 자신의 상처만 바라보며 아기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성도가 있다면 바람직한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로와 도전을 동시에 주는 목회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박상목 목사는 세상은 조직문화를 강조하지만 기독교인들은 바로 공동체 문화를 이루고 사는 사람임을 강조한다. 조직문화란 획일적이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것에 바탕을 두지만 공동체 문화란 조화와 양보, 더불어 살기에 관심을 두는 삶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낮아짐으로 높아지고 버림으로 풍요해지는 신앙의 역설을 이루어 나가자고 말한다.
“성경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결코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내 안의 나를 비워드릴 때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박상목 목사는 또한 성도들이 말씀과 영성의 추구를 조화롭게 이루어 나갈 때 선민의식과 신비주의를 극복하고 조화와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권면한다. 전화: (714)609-6691
<백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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